원일프린팅 김영우 대표.. “인쇄업은 나의 천직!”

[시사매거진] 2020. 예고 없이 찾아온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어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일상. 그리고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 나는 인쇄쟁이다. 인쇄쟁이로서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했고.. 마침내 그것을 찾은 느낌이다.

올 한해는 코로나로 시작해 코로나로 해를 넘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점차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대한민국 산업에도 코로나 방역 제품 개발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많은 중소기업들이 있다. 그 가운데 작지만 강인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원일프린팅의 김영우 대표를 만나보았다.

원일프린팅 김영우 대표

대표님의 본인 소개와 원일프린팅에 대해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독자분들 반갑습니다. 저는 원일프린팅을 운영하고 있는 대표 김영우입니다. 저희 원일프린팅은 지난 1992년에 원일종합인쇄로 출발하여 의류용 부자재를 전문으로 제작하고 수출하는 업체입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1977년부터 인쇄업에 뛰어들어 숱한 노력 끝에 일궈낸 소중한 회사로써 15년간 부딪히고 깨지며 배운 기술을 바탕으로 모터사이클아웃도어부문을 특화시켜 이후 28년동안 꾸준히 신뢰를 쌓아왔다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수출공급과 내수공급을 50:50으로 이어왔지만, 수출물량의 증가로 1998년부터 현재까지 전량 수출을 진행하고 있으며, 네덜란드·일본·독일·이탈리아·중국·방글라데시·인도·베트남 등과 거래를 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2012년에는 7회 서울인쇄대상 공모전입선, 2013년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표장장, 2018년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장, 그리고 올 2020년에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으로부터 모범중소기업인 표창장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원일프린팅 수상 내역

의류부자재를 보니 인쇄업이 분야가 다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원일프린팅에서 코로나 방역 관련 제품을 개발해 출시했다고 들었는데, 원일프린팅에서 방역 관련 제품과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선뜻 이해가 가질 않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방역 관련 제품이라고 말씀하시니 조금 거창하지만, 정확히는 코로나바이러스 예방 제품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도 수출에 100%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에 올해 초, 코로나19가 발발한 뒤 상당한 타격을 입었습니다. 비단 저희 업종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과 소상공인분들이 타격을 입으셨죠. 그렇지만 한번도 이 일을 접겠다는 마음은 먹어본적이 없습니다. 힘들지만 버티고 버티면서 지금 시국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습니다. 또 그것이 대중에게 작은 도움이 될 만한 것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마침 연이 닿으려 했는지, 구리원사를 취급하는 지인을 만나게 되었고 구리의 대표적인 효과인 항균에 관해서는 알고 있었던 터라 그때부터 연구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게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입니다.

2020 중구도심산업박람회 출품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 패키지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먼저, 구리의 효과를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많은 미디어 매체를 통해 전해졌듯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생존연구결과를 살펴보면 플라스틱이나, , 스테인리스스틸 표면에서는 최대 3일까지 코로나바이러스가 생존하지만, 구리 표면에서는 4시간 정도밖에 생존할 수 없다고 밝혀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엘리베이터 버튼이나 대중이용시설에서 손이 자주 닿는 곳에 구리성분 항균 필름이 부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에 착안하여 이제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마스크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파우치를 만들고자 했습니다. 주머니에 넣고, 가방에 넣고, 목에 거는 등 잠깐의 시간 무심코 벗어두지만 이 또한 불안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는 구리파우치+구리섬유마스크+일회용필터+넥클리스(안경탈부착 특허) 패키지(PACKAG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파우치와 마스크의 재질에는 모두 구리섬유원단이 포함되어 있으며, 원사는 폴리에스테르아스킨(냉감사), N29 구리()섬유필터, 그리고 스판덱스(spandex) 3가지로 제작되어 있습니다.

특히, 지난 11월에 열린 ‘2020 중구도심산업박람회에서 원일프린팅이 마스크케이스를 출품해 큰 관심을 받은 바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마스크파우치 원단 시험결과 / 마스크 필터 시험결과

모쪼록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가 대중의 건강을 지키는 예방제품으로 자리잡길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독자분들께 전할 말이 있다면.

새로운 한해를 맞이했습니다. 각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깃들길 바라며, 저희 온리원 마스크 케이스를 사랑하는 연인, 소중한 아내에게 선물해보시길 바랍니다.(웃음) 그리고 말씀드렸듯 인쇄업은 저의 천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에 더해 저의 아들 역시 5년 전부터 원일프린팅의 일을 도와 가업으로 승계하고자 하는 뜻을 밝혀 너무 가슴이 벅찼습니다. 지난 40년간 축적해 온 저의 인쇄 기술이 향후 40, 아니 100년을 더해 이어지길 바라며, 원일프린팅이 지켜가고자 하는 길에 응원을 부탁드리고 보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인쇄업을 승계하겠다 밝힌 원일프린팅 김영우 대표(우)와 그의 아들 김종건(34) 과장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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