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함대 안동함(PCC-771) 30여 년간의 해양수호 임무 마치고 12월 31일 명예롭게 전역
- 3함대 고속정(PKM) 참수리-298·299·311·312호정 4척도 이날 전역

해군은 “12월 31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 함정 전역식을 가졌으며, 이날 안동함과 참수리-298·299·311·312호정이 함께 전역했다”고 밝혔다.사진은 초계함 안동함(PCC-771, 1000톤급)의 항해 모습이다.(사진_해군작전사령부)

[시사매거진/광주전남] 대한민국 해양을 30여 년간 수호한 초계함 안동함(PCC-771, 1000톤급)이 명예롭게 임무수행을 마치고 현역에서 물러난다.

해군(참모총장 대장 부석종)은 “12월 31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 함정 전역식을 가졌으며, 이날 안동함과 참수리-298·299·311·312호정이 함께 전역했다”고 밝혔다.

* 전역 함정은 예비역 함정과 퇴역 함정으로 분류되며, 안동함과 참수리-311·312호정은 예비역 함정으로 전환되고, 참수리-298·299호정은 퇴역 함정으로 전환된다. 

전역식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외부인 초청 및 행사 병력 없이 전역 함정 지휘관 주관 자체 행사로 진행되었으며, 전역명령 낭독, 취역기 강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동함(PCC-771)은 포항급 13번째 초계함으로 대한조선공사에서 건조되어 1989년 1월 5일 취역했다. 전장 88m, 전폭 10m이며, 76mm와 40m 함포 각 2문, 미스트랄(Mistral), 하푼(Harpoon), 경어뢰 및 폭뢰 등의 무장을 갖췄다. 같은해 10월 5일부터 1함대사령부에 예속되어 30여 년간 동해 경계작전 임무를 수행하며 대한민국의 영해를 사수했다. 

안동함(PCC-771)은 2016년, 2018년에 이어 ‘2020년 해군 포술 최우수 전투함 사격대회’에서 포술 우수 전투함에 선정됐고, ‘2020 1함대 전비우수함’으로 선정되는 등 전역 전까지 상비필승(常備必勝)의 면모를 뽐냈다.

안동함장 안우진 중령(42세, 해군사관학교 56기)은 “취역부터 전역날까지 11,684일간 조국해양수호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안동함의 제27대이자 마지막 함장으로서 승조원들과 함께 항해해 온 시간들이 더욱 뜻깊다”며 “수많은 선배 전우들이 거쳐간 안동함의 상비필승의 정신과 호국정신은 앞으로도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해군은 “12월 31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 함정 전역식을 가졌으며, 이날 안동함과 참수리-298·299·311·312호정이 함께 전역했다”고 밝혔다.사진은 12월 31일 오전 진해 군항에서 전역한 참수리-298, 299, 311, 312호정이다.(사진_해군작전사령부)

이날 함께 전역하는 3함대 고속정(PKM, 150톤급) 참수리-298·299·311·312호정은 코리아타코마 및 대한조선공사에서 건조하여 1987년 취역했으며, 남해 경계작전 수행임무를 비롯해 어로보호활동, 구조지원활동 등을 수행했다. 

해군작전사령관 이종호 중장은 전역 함정에 보내는 서신에서 “안동함은 책임해역인 동해 바다를 철통 같이 수호하며 빈틈없는 경계작전을 펼쳤으며, 4척의 고속정은 창끝부대로서 작전현장에서 주어진 임무를 묵묵히 수행했다.”며 “각 함정이 남긴 훌륭한 업적과 상비필승의 정신을 해군 장병들과 함께 가슴 속 깊이 간직할 것”이라고 전했다. 

□ 군함의 전역
 해군에서 은퇴하다, 전역식

  ㆍ함정이 모든 임무를 마치고 현역을 떠나게 되면 전역식을 치른다. 함정의 은퇴 시기는 선체 노후도에 따라 결정되지만, 보통 건조된 지 30년이 지나면 ‘은퇴’를 하게 된다. 함정의 전역식에는 은퇴하는 함정의 역대 함장들을 비롯한 예비역들을 초청하는 관례가 있다. 이는 수십여 년간 장병들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동고동락한 함정을 명예롭게 떠나보내기 위함이다. 전역식은 함정이 지금까지 부여된 임무를 완벽히 수행한 것을 기념하고 그 노고를 치하하며 갖추는 최고의 예우이기 때문에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진다. 취역기, 국기, 해군기를 군악대의 국가연주에 맞춰 일제히 강하하면 승조원 교대 즉, 원 승조원이 내리고 예비함대 승조원이 편승함으로써 식을 마치는 순으로 진행된다.

 군함의 전역 이후
  ㆍ전역한 군함은 예비역 함정과 퇴역 함정으로 분류된다. 예비역 함정은 통상 8전투훈련단에서 훈련함으로 관리하며, 전시에는 재취역 할 수도 있다. 퇴역한 군함 역시 다양한 형태의 노후생활을 보낸다.
  ㆍ첫 번째로는 우방국에 양도되어 군함의 임무를 계속 수행하는 것이다. 대한민국 해군은 지금까지 10여 개의 우방국에 40여 척의 퇴역군함을 양도했다. 이들 군함은 해당 국가와의 군사 협력과 방산수출을 증진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는 지방자치단체에 대여해 국민안보교육장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현재 여러 퇴역 군함들이 진해, 강릉, 김포 등 함상공원에 전시되어 국민들을 맞이하고 있다. 세 번째로는 사격, 유도탄 발사 훈련 시 표적함으로 사용되는 것이다. 주로 퇴역한 고속정들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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