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한국국제학교 교사 이장형 선생(사진_헐크파운데이션)

2020년 12월 16일 베트남야구협회(Vietnam Softball & Baseball Federation)가 베트남 내무부로부터 공식 승인을 통해 창설되었다. 베트남 야구가 공식적인 첫 걸음을 내딘 역사적인 날이다. 

오늘의 결실을 이끌어낸 일등공신은 하노이 한국국제학교 교사 이장형 선생이다.

이장형 선생은 2016년부터 베트남 학생들과의 야구 경기를 통한 교류활동을 시작하였고, 이 과정에서 베트남 야구협회의 필요성을 절감하였다고 한다. 그는 2018년 뜻을 함께하는 한국인들을 주축으로 베트남 야구발전 지원단을 결성하여 체계적으로 베트남 야구협회 설립을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이어나갔다. 

협회 승인을 위한 순조로운 추진 과정이 코로나 사태라는 악재를 만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0년 2월에는 베트남 스포츠 총국장 쩐 득판(Tran Duc Phan)을 초대 베트남야구협회장으로 추대하고 공식적인 협회 창설을 위한 기반을 다져나가기 시작했다.

6월부터는 베트남 야구 발전지원단과 쩐 득판(Tran Duc Phan) 협회장과 함께 K-야구를 모델로 삼아 협회 창설과 베트남 내에서의 야구 발전 방향에 대해 수 차례의 회의를 이어왔다. 9월에는 정식 야구장 설립을 위해 하노이시 인근 랑화락(Lang Hoa Lac)에 위치한 야구장 건설 부지를 시찰하였다.

10월에는 하노이 야구클럽연합팀과 하노이한국국제학교 간 친선경기와 더불어 한국 기업의 야구용품 전달식을 가졌다. 11월에는 베트남 야구 발전지원단은 주 베트남 한국 문화원의 후원으로 베트남 초, 중, 고등학교에서 교재로 활용 가능한 최초의 베트남어 야구 교본을 제작 중에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방면에서 베트남 야구 협회 창설을 위한 행정적 절차를 진행함과 동시에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베트남 야구협회의 예정된 첫 공식 일정은 창립총회이다. 이 행사에는 각계 베트남 고위 관계자와 베트남 주재 한국기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총회에서는 베트남 및 외국인 협회임원 임명, 한국 정부 기관 및 야구 발전 지원단과의 MOU 체결이 예정되어 있다. 이후 야구 발전 지원단을 주축으로 한국 기업의 후원을 받아 베트남 야구국가대표팀을 창단·운영하고, 베트남 최초 정식 야구장을 건설할 계획에 있다. 향후 베트남 야구국가대표팀은 2022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을 목표로 삼고 훈련에 매진할 것이다.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