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사 성능 3배 이상 향상 고성능 차선도색, 서초대로 등에 시험 시공로 검증 완료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 우선 도입, 유지보수 구간으로 확대해 도로안전↑

차선도색 시험시공 '올림픽대로 방화대교→행주대교'구간 (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어두운 야간이나 비가 오는 도로에서도 운전자가 차선을 잘 볼 수 있도록 기존 차선보다 최대 3배 이상 밝은 고성능 차선도색을 내년부터 본격 도입한다.

서울시가 지자체 최초로 서울 시내 차선도색을 전수조사한 결과, 반사 성능이 떨어져 도색을 다시 해야 하는 구간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천 시에는 차선 반사 성능이 관리기준치의 40~50% 수준에 그쳐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차선도색의 반사 성능이 작년 6월 법적 의무사항으로 강화됐지만, 법적 기준을 충족하는 재료 선정과 도심지 도로에 적합한 표준단가 책정 등의 문제로 현장 도입이 어려운 실정이었다. 

서울시는 재료(도료, 유리알)를 다양하게 조합하는 방식으로 기존보다 반사성능을 높인 고성능 차선도색을 만들고, 4개 노선(서초대로·올림픽대로·동일로·아리수로) 연장 15㎞에 시험시공해 성능과 효과를 검증했다. 

시공 직후 실시한 시인성 평가 결과, 고성능 차선도색이 기존 도색에 비해 야간 건조 시 1.6배, 야간 우천 시엔 약 3배 더 밝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구간에 고성능 차선도색을 우선 도입하고, 유지보수 구간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2021년 상반기에는 유지보수 구간에 추가적인 시험시공을 해 불량한 차선에 적합한 차선도색 방법을 평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차선도색 품질 확보를 위해 국토교통부와 경찰청에 고성능 차선도색 표준품셈 반영, 차선도색 전문 건설업 신설 및 차선도색 유지관리 매뉴얼 개선 등 제도개선도 요청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내년부터 포장도로 정비 시 고성능 차선도색을 적용해 우천 시에도 안전한 도로교통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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