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강동차고지~충정로역)15일 도입…내년 본격화

오염물질 배출 없이 공기정화…수소버스 1대당 연간 성인 76명 마시는 양 정화

서울시 친환경 수소버스 사진(자료제공_서울시)

[시사매거진] 오염물질 배출은 없고 미세먼지 정화 능력이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내일부터 서울 도심을 달린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에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5일 화요일 1대가 우선 운행을 시작하고 22일 화요일에 나머지 3대가 추가 투입된다.

370번은 강동구 상일동에서 출발해 강동역, 군자역, 신설동역, 종로 등 서울시 주요 거점을 경유하는 노선이다. 2019년 기준 일평균 27,000명이 이용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수소버스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버스 도입 노선은 충전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정했다. 370번 버스가 주·박차하는 강동공영차고지엔 수소충전소가 없지만, 인근 차고지와 편도 2.4㎞ 거리에 H강동수소충전소가 있어 수소충전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370번 버스 1대당 연간 운행거리인 8만6천㎞를 수소버스로 운행하면 총 41만8,218kg(1km당 4.863kg)의 공기가 정화된다. 이는 성인(몸무게 65kg)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사업 중 하나이다. 서울시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천 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를 구축하여 수소차 시대를 여는 마중물로 삼아, 그린뉴딜의 핵심인 그린 모빌리티 활성화를 선도한다는 목표다.

또한, 서울시는 수소버스 시범운행 당시(405번, '18.11~'19.8) 일반버스에 비해 급출발·정거, 진동 등이 적어 승객·운전자 모두 만족감이 높아 수소버스 요청이 지속적으로 있다고 설명했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2025년까지 수소차와 수소충전 인프라를 확대해 많은 시민들이 수소차의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고, 기후변화에 대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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