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팔방미인(八方美人)경찰, 용인동부경찰서 이동파출소 김태실 경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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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팔방미인(八方美人)경찰, 용인동부경찰서 이동파출소 김태실 경위를 만나다.
  • 김성민 기자
  • 승인 2020.12.04 2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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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관 처우 개선 시급..승진 기간 단축과 수당 현실화 우선 처리해야

- 경찰과 지역주민이 함께 만드는 '공동체 치안' 확립해야..

- 주민과 함깨 하는 '이동파출소 포토존', 지방청 우수사례 선정 청장 표창 예정

- 경찰공무원의 직무 스트레스 해소와 트라우마 극복에 국가적 관심 필요

본인이 직접 디자인 한 포토존 앞에서 설치와 운영 계획,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는 용인동부경찰서 이동파출소 김태실 경위
본인이 직접 디자인 한 포토존 앞에서 설치와 운영 계획, 기대효과 등을 설명하고 있는 용인동부경찰서 이동파출소 김태실 경위

 

[시사매거진] 파출소 유휴 공간에 포토존을 기획, 설치해 친근한 경찰 이미지를 부각시킨 용인 동부경찰서 이동파출소(소장 김기석) 김태실 경위는 28년차 베테랑 여경이다. 수사,정보,보안 부서를 두루 거치며 역량을 발휘한 김 경위는 준비된 치안 전문가이자 기획 전문가로서 다방면에 업적을 쌓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 경리계장 재직 당시 청사 증축 예산 확보를 위해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 당초 예산보다 12억 2백만원을 증액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는 추진력과, 민속촌 인근 보라파출소 신축 당시 방패연과 조각보 문양으로 파출소 외관을 디자인해 한국적 미(美)를 살린 기획력이 돋보인다. 시부모를 모시고 살면서 가족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김 경위는 가정주부 역할까지 완벽히 소화하는 원더우먼이다. 

"어느 모로 보아도 흠이 없이 아름답게 보이는 미인. 여러 방면의 일에 능숙한 사람"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 '팔방미인(八方美人)' 호칭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김태실 경위는 현재 송전마을 지역 상권 살리기 사업과 공동체 치안 확립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다음은 김태실 경위와의 일문일답이다.

경찰 입문은 언제?

92년도에 입문했다. 첫 발령지는 당시 화성연쇄살인사건 해결에 총력을 기울이던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였고 이후 정보,보안,수사 부서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며 현재 이동파출소에서 근무하고 있다. 벌써 28년이 훌쩍 지나갔다.

파출소 근무환경은?

업무강도가 세다. 밤 세우면서 주취자들을 상대하고 예측할 수 없는 사건들이 많아 항상 긴장 상태의 연속이라서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힘든 만큼 보람과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16명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는 이동파출소에서 내가 제일 신경쓰는 것은 동료들이 기분좋게 출근하고 근무할 수 있는 직장 분위기 조성이다. 가령 휴식 시간에 간단한 간식을 만들어 줬을 때 맛있게 나눠 먹는 동료들을 보면서 소소한 행복을 느낀다.

경찰관 처우 개선에 관한 생각은?

경찰관 처우 개선은 시급한 현안이다. 중점 사안은 일반 공무원과 비교해 형평을 잃은 근속승진기간 문제와 수당 현실화다. 조화로운 승진체계 재편을 통해 15만 경찰의 사기진작을 해야 한다. 더불어 야간근무,휴일근무 수당을 현실화 해야 한다. 

경기지방경찰청장 표창이 예정되어 있던데...

파출소 유휴 공간에 '포토존'을 설치한 것이 지방청 우수사례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게 됐다. 파출소ㆍ자율방범대 ㆍ지역상인의 협업 프로젝트로 파출소 앞 포토존과 안내도를 설치, 친근한 경찰 이미지 제고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았다. 소요예산은 '경기도상권시장진흥원'이 주관하는 경기도 2020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받은 예산 1790만원 중 포토존 사업비에 520만원을 사용했고 나머지는 주변상가 도색공사, 간판정비 등에 사용하고 있다.

기획력이 돋보인다. 전문적인 공부를 했나?

김태실 경위가 방패연과 조각보로 외곽 디자인을 입힌 보라파출소.
김태실 경위가 방패연과 조각보로 외곽 디자인을 입힌 보라파출소.

전문적인 공부는 하지 않았지만 평소 그림과 음악을 즐겨하는 감성과 용인동부경찰서 경리계장 재임시 청사 증축과 보라파출소 신축 업무를 하면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맡겨진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발전적 업무 모델을 연구하는 것도 공직자의 올바른 자세이며 사명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라파출소 신축 당시 설계도를 보면서 세계적 관광지인 민속촌이 인근에 있다는 점에 착안해 디자인에 의미를 부여하자고 제안하고 방패연을 메인 디자인으로, 평소 좋아하는 조각보를 서브 디자인으로 기획, 청사 외곽에 반영해 딱딱한 관공서 건물 이미지를 탈피하고 우리 전통 문화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알리는데 일조했다는 언론의 호평과 함께 관공서 우수 건축으로 본선까지 진출한 경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또한 용인경찰서 민원동과 신관 증축 공사 당시 당초 12억 7천 8백만원의 예산을 24억 8천만원으로 증액 요청하고 주변의 따가운 눈총에도 불구하고 기획재정부를 수차례 방문해 담당자에게 타당성 설명과 절실함을 호소했던 것은 향후 인력 증원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추후 증축 공사 상황 발생시 예산 낭비를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는 사명감때문이었다.

현재 이동파출소에서 송전 지역 주민들과 협업중인 파출소 주변 환경정비는 살기 좋은 안전한 지역 공동체를 구현하는 사업이다. 파출소 주변 레트로(Retro)한 거리 느낌을 살려 외부인 유입 효과를 높임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포토존을 통해 친근한 경찰 , 주민들 쉼터 공간 마련 추가 계획으로 따뜻한 공감 경찰 이미지 제고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계획과 하고 싶은 말은...

28년간 경찰 공무원으로 살면서 내 재능과 소신을 끌어내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며 보람있는 삶을 살고 있다. 앞으로도 진취적인 자세로 조직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향후 정년까지 남은 10여년은  어렵고 힘든 동료들을 돕는 부서에서 일하고 싶다. 스트레스와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동료들에게 정신적 안정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 얼마전 여경 후배의 비극적이고 극단적인 선택은 나의 이런 생각을 더욱 굳히는 계기가 되어 심리상담 공부를 했고 본청에서 주관하는 직무스트레스 학회에 빠지지 않고 참석하며 준비를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든든한 이웃경찰, 당당한 책임경찰, 따뜻한 공감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는 우리를 국민 여러분이 좀 더 넓은 마음으로 안아 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싶다.

이동파출소 김기석 소장(좌측)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실 경위(우측).김태실 경위는 파출소 동료들이 기분좋게 출근하고 일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파출소 김기석 소장(좌측)과 포즈를 취하고 있는 김태실 경위(우측).김태실 경위는 파출소 동료들이 기분좋게 출근하고 일하는 직장 분위기 조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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