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오버 디바 신델라, 유준상·함춘호와 ‘네가 있음에’ 싱글앨범 출시

[시사매거진]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자유로운 음악세계를 펼치고 있는 크로스오버의 디바소프라노 신델라의 싱글앨범이 출시됐다. 따뜻한 감성의 네가 있음에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사랑하는 남녀의 설렘을 담은 곡으로 본인이 직접 작사한 이번 곡으로 올 겨울 지친 우리네 마음을 감미롭고 따뜻하게 달래준다. 신델라와의 솔직하고 진솔한 인터뷰 시간을 가져보았다.

따뜻한 감성의 노래 ‘네가 있음에’로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온 ‘크리스오버 디바’ 소프라노 신델라.

싱글 앨범 발매 너무 축하한다. 소감 한마디 해 달라

감사하고 기쁘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어요. 코로나로 모든 공연이 중지되었잖아요. 늘 공연으로 바빠 여유가 없다가 갑작스럽게 찾아 온 휴식에 오랜만에 지평권 감독님을 뵈러 작업실에 갔었어요. 감독님은 OST의 거장으로 동양의 엔리오 모니꼬네로 불리며 피겨스케이팅 김연아의 오마쥬 투 코리아의 작곡가로도 유명한 분이세요. 감독님과 저는 2013MBC 드라마 여왕의 교실, 구암허준, 2019년 넷플릭스 드라마 나홀로 그대에서 감독님과 OST 작업을 같이했었어요. 워낙 감독님과는 친분이 깊기 때문에 오랜만에 음악 얘기를 나누다가 제가 감독님, 저 대중적인 사랑노래 하나 부르고 싶어요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자리에서 뚝딱 곡을 만들어주셨어요. 그리고 바로 다음날 제가 가사를 썼고 그렇게 제 싱글앨범 노래인 네가 있음에가 탄생하게 되었죠.

그리고 같은 곡, 같은 가사이지만 하나는 사랑하는 남녀의 이야기로 또 하나는 사랑에 빠진 여자의 이야기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남녀 듀엣버전과 솔로버전 이렇게 두 가지로 만들어졌는데 듀엣의 파트너는 국민배우 유준상 씨, 솔로버전의 파트너는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와 함께 하게 됐죠.

이분들에게 함께 작업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더니 두 분의 대답은 그 어떤 망설임도 없이 그래! 같이하자였어요. 너무도 심플한 그래서 더 감동적인 대답이었죠.

앨범 작업이 사실 굉장히 힘들고 어렵거든요. 그런데 작업해 주시는 모든 분들이 최고의 열정으로 제 앨범에 힘을 실어주셨고 그 덕분에 멋진 이번 앨범이 탄생하게 됐어요. 마치 저에게 선물처럼 다가온 앨범이죠. 그리고 이 노래들을 많은 분들에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너무 기쁘고 그저 감사할 뿐이에요.

‘네가 있음에’는 같은 듯 다른 매력의 두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레전드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가 연주하는 기타 선율 위에 얹힌 신델라의 음성에는 청초함과 감미로움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네가 있음에’는 같은 듯 다른 매력의 두 버전이 수록되어 있다. 유준상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신델라의 따뜻한 보이스의 어울림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연인의 깊은 감성을 분위기 있게 전해준다.

노래가 참 좋다. 계속 듣고 싶은 노래다. 곡 소개를 해 달라

사랑노래인데 10, 20대 초반의 의 풋풋한? 발랄한 사랑이 아닌 이미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조금은 나이가 있는 커플들의 사랑을 담고 있어요. 사회생활로 지쳐있고, 정신없어 나 자신의 모습조차 제대로 가꿀 수 없었던 바쁜 남녀가 서로를 만나 그동안 삶에 지쳐 잊고 있었던 웃음을 되찾고 설렘을 찾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결혼까지 꿈꾸며 20, 30년 후 닮아있을 서로를 상상하는, 애틋하면서 설레는 그런 감성을 담은 곡이죠.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해 더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당시 작업 현장 분위기가 궁금해진다

제가 받은 축복 중 가장 큰 축복이 제가 사랑하는 일을 좋아하는 분들과 함께 즐겁게 한다는 거예요. 사실 앨범작업이 굉장히 어렵고 복잡해요. 모든 일이 그렇지만 앨범 작업하다보면 서로 감정이 상할 수도 있고 어려운 상황을 만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좋은 분과 좋은 분들이 만나 작업하니까 서로 예민해지기 보단 오히려 더 도와줄건 없는지, 더 뭘 해줄건 없는지 서로 물어보며 배려하면서 작업이 진행되더라구요. 진정한 프로패셔널의 모습들을 이번 작업을 하면서 볼 수 있었죠.

배우 유준상 씨와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와 함께 작업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들려준다면

국민 배우 유준상 씨는 성격이 워낙 따뜻하고 잘 배려해주세요. 상대방을 굉장히 편안하게 해주고 잘 맞춰주세요. 유준상 씨에게 악보와 가이드를 보내고 일주일 후 전화가 왔어요. 전화를 받으니까 유준상 씨가 네가 있음에를 부르시더라구요. 그것도 벌써 다 외워서요. 그러면서 작사가인 저에게 어떤 느낌으로 표현해주길 원하는지 하나하나 물어보았어요. 마치 대본을 분석하듯 말이죠. 무엇보다 듀엣 곡이다보니 남녀 음색의 합이 정말 중요한데 그 케미를 위해 음색을 계속 맞췄어요. 듀엣은 음색의 조화로움이 정말 중요하거든요.

워낙 바쁘다보니 서로 만날 수는 없었고 전화상으로 음악적 음색과 분위기를 맞췄어요. 그리고 녹음하는 날 유준상 씨랑 만나 한 차로 같이 움직이며 스튜디오 가는 길에 노래 부르며 마지막 합을 맞추고 모든 것이 준비된 상태에서 바로 녹음을 진행했어요. 정말 열정준상이란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더군요. 그 덕분에 정말 좋은 케미가 나왔어요.

듣는 분들 하나같이 저희 듀엣을 들으면서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두 사람의 음색이 너무 잘 어울린다예요. 최고의 합을 이끌어내는 유준상 씨를 보면서 국민배우라는 호칭이 괜히 있는 건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함춘호 선생님과의 음원은 보컬과 기타가 동시 진행한 원테이크 녹음으로 진행된 거에요. 사실은 원래 원테이크로 동시녹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우선 선생님 녹음을 뜨고 그 위에 제 보컬을 얹는 일반적인 녹음방식으로 하려고 했었죠. 하지만 세션들이 메트로놈에 맞춰 음악을 녹음하듯 그렇게 녹음할 수는 당연히 없었어요. 왜냐하면 이미 선생님과 저는 라이브를 함께 워낙 많이 했었거든요. 늘 하듯 우리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녹음을 하고 싶었어요.

먼저 기타 녹음을 받아야 해서 선생님은 녹음실 부스에 들어가셔서 녹음을 하고 저는 밖에서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리고 제 호흡과 목소리에 맞춰 그대로 연주를 해주셨죠. 그렇게 원테이크로 동시녹음을 하게 된 거예요.

보고 계시는 스텝 분들은 저희들의 물 흐르는 듯 한 자연스러운 호흡에 모두들 감탄했었죠. 선생님이 녹음이 끝나고 후에 제가 녹음실로 들어가 녹음을 했고 만족스럽게 잘 마쳤어요. 그리고 며칠 후 녹음본이 나왔는데 이상하게 가이드처럼 떴던 선생님과 같이 노래를 불렀던 그 음원이 더 자연스럽고 좋은 거예요.

물론 살짝 잡음도 있고 좋은 마이크도 아니기에 매끄러운 면은 부족했지만 그 모든 걸 뛰어넘는 케미라고 할까요? 음악의 자연스러움이 굉장한 매력으로 우리를 끌어당긴 거죠.

엄청 갈등했어요. 녹음실 부스에서 녹음 전용 비싼 마이크로 부르며 완전 빛깔 좋은 도자기처럼 잘 빚어진 음원을 선택할지, 아니면 선생님 반주 녹음을 위해 가이드 녹음 때 쓰는 저렴한 마이크로 부른 음원을 선택할지. 선생님은 무조건 후자라고 말씀하셨고, 프로듀서도, 저도 잘 빚어진 음악적 테크닉이 아닌 감성을 선택하게 됐고 그 결과물이 바로 이번 앨범에 실린 솔로버전 네가 있음에예요. 이건 아마 저와 선생님이 오랫동안 함께 한 호흡의 힘이겠죠? 마치 인생의 오랜 연륜 같은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을 잘 끝낸 후 집에 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났을 때 행복하다는 신델라. 그녀는 사랑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하는 것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만들어준 원동력이라 한다.

지난해 인터뷰 당시 기타리스트 함춘호 씨와 함께 앨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었다. 기다린 만큼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있게 되어 개인적으로도 참 좋았다. 아마 팬들도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 노래가 팬들에게 어떤 노래가 되었으면 하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모든 공연이 멈춘 상황은 저를 우울하고 힘들게 만들 수 있었어요. 하지만 쉴 수밖에 없는 이 시기는 오히려 앨범을 작업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저에게 만들어줬어요. 함춘호 선생님과도 몇 년 전부터 앨범 작업에 대한 얘기를 많이 나눴고 레퍼토리를 만들면서 진행하곤 있었지만 서로 너무 바쁘다보니 계속 진행할 엄두를 못 내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신기한건 진행하려고 마음먹었을 때는 현실적으로 바쁜 스케줄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었고 오히려 전혀 상상치도 못한 상황에 앨범을 내게 된 거예요. 그리고 유준상 씨도 워낙 음악을 좋아하고 잘하거든요. 자작곡 앨범도 많은 실력파 싱어송라이터거든요. 뮤지컬 위대한 쇼맨 이후에 듀엣 앨범에 대한 얘기를 가끔 나눴었는데 이 또한 서로 바빠 못하고 있다가 이번에 같이 작업을 하게 되었죠. 그리고 선물 같은 앨범이 탄생하게 된 거예요.

요즘 많은 분들이 어렵고 힘드시잖아요. 이 노래가 큰 위로로 다가갔으면 좋겠고 이 노래 가사처럼 삶에 지쳐 잠시 잊고 있었던 웃음과 설렘을 찾아주는 그런 따뜻한 노래로 많은 분들께 오랫동안 사랑받길 바라봅니다.

 

지난 9월 유튜브 채널 신델라의 dellabella tv’를 개설에 최근 앨범 발매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데 열정이 느껴진다. 최근 더 바빠졌을 텐데... 어떤가.

델라벨라 밴드 멤버 중 피아니스트와 퍼커셔니스트와 함께 세상의 아름다운 곡들을 신델라만의 스타일로 편곡해서 채널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이 채널 덕분에 신델라의 Salone de Music’이란 살롱콘서트가 만들어졌어요. 제 단독 콘서트 신델라의 ‘WITH YOU’가 델라벨라 클래식 밴드와 함께 한다면 살롱콘서트는 WITH YOU의 어쿠스틱 버전으로 밴드도 어쿠스틱으로 피아노, 퍼커션, 어쿠스틱 기타, 더블베이스, 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되어 있죠. 또 하나의 콘텐츠가 만들어진 거예요. 그리고 WITH YOU와 더불어 ‘Salone de Music’ 공연도 활발하게 하고 있어요.

또 다른 콘텐츠가 만들어질 거란 생각은 못했는데 늘 느끼는 거지만 역시 콘텐츠는 제가 만드는 게 아니고 관객이 찾으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서울대 남성 4중창인 델라벨라 싱어즈와 함께하는 오페라&크로스오버공연도 쉼 없이 하고 있구요.

전에 만났을 때도 그렇고 신델라 씨는 긍정의 에너지가 넘친다. 원동력은

사랑하는 일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즐겁게 하는 것!

 

크로스오버의 디바 신델라로서의 목표는

목표를 정해놓고 살아가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물 흐르듯 여기가지 왔고 또 물 흐르듯 앨범도, 유튜브 채널도 만들게 됐죠.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게 참 싫어요. 그냥 자연스러운 게 저는 좋더라구요. 음악에는 분명 제가 묻어있어요. 그래서 좋은 음악가가 되려면 좋은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욕심을 부린다고 음악을 잘할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프리마돈나로서 어렸을 때부터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어요. 정말 행복하죠. 그런데 제가 이렇게 행복하게 공연을 할 수 있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스텝들 덕분예요. 그분들이 저를 위한 무대를 화려하게 만들어주시면 저는 그 위에 올라가 반짝이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노래를 하는 거죠. 무대는 결코 혼자 만들 수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늘 스텝들에게 감사하며 일하고 있어요.

많은 사랑과 배려를 받은 만큼 주변을 더 돌아보고 배려하는 그런 음악가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저와의 공연은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부터 공연이 시작돼서 끝나는 그 순간까지 즐겁다고 보람되며, 그래서 제 공연은 관객분들 뿐 아니라 스텝들에게도 늘 기다려지고 설레여졌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제 음악을 듣는 모든 분들이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고, 저의 노래 뿐 아니라 저의 배려가 함께 일하시는 많은 동료, 스텝분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용기를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지난해 인터뷰 당시 대중들에게 세상을 음악으로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소프라노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델라 씨의 행보를 보면 그 때 그 바람처럼 대중들에게 기억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제가 더 감사하죠. 세상을 음악을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은 지금도 변함없어요. 그래서 유튜브 채널도 오픈했고 이번 앨범도 따뜻한 사랑노래로 찾아뵙게 된 거거든요. 변함없이 늘 따뜻한 음악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할게요. 따뜻한 음악으로 많은 분들에게 다가가는 위로와 희망을 주는 소프라노가 되도록 늘 노력할게요.

 

신델라 씨가 느끼는 행복의 순간은

무대에서 관객들의 환호, 박수갈채를 받으며 공연을 잘 끝낸 후 집에 와 사랑하는 가족을 만났을 때에요.

 

길어진 코로나19로 많은 사람들의 심신이 지쳐 있다. 독자들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남겨 달라

지금까지 잘 이겨 오신 것 같이, 조금만 더 다 같이 참고 견딘다면 곧 마스크 벗을 날이 올 거라 믿어요. 힘드실 때는 제 노래가 위로가 되신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구요. ㅎㅎ

 

그 외 하고 싶은 말 자유롭게 해 달라

네가 있음에오래오래 많이많이 사랑해주세요. ^^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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