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이 30일 오후 모즈타바 졸누리(Mojtaba Zolnouri)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회상회담을 하고 있다.(사진_송영길 의원실)

[시사매거진]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 30일 오후 모즈타바 졸누리(Mojtaba Zolnouri) 이란 국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과 회상회담을 가졌다. 

양측은 양국의 주요 관심 사항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한-이란 의회 간 긴밀한 협력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이란 내 테러 행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하며, 국제적 수사 협력을 통한 진상규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한국에 보관 중인 이란원유 판매대금이 “코로나19 대응 등을 위한 對이란 인도적 지원에 쓰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졸누리 위원장은 “한국의 IBK 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예치된 7조원 규모의 이란원유 판매대금이 (트럼프 행정부의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 위협에 동결된 상황이기에) 이란으로 송금조차 불가능하고, 한국산 의약품·의료제품 구매 등 인도적 목적으로 활용조차 못 하는 상태에 분노한 일부 이란 국회의원들의 주도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이콧 등 보복 조치의 움직임이 있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해결하겠다’면서 이란에 전달해주신 메시지에 희망을 품고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장으로서 한국에 대한 보복 조치를 막았다”라고 말했다.

또한, 졸누리 위원장은 “이란 내 태권도 발전을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다. 이슬람 성직자들 사이에서 태권도를 전파했고 현 이란 태권도 위원장 또한 성직자이다”라고 언급하며 태권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는 한편, “코로나19가 완화되는 대로 송영길 위원장을 이란으로 초청하고 싶다”라면서 한-이란 간 의회 협력 강화의 의지를 피력했다.

송영길 위원장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포괄적 공동행동계획(JCPOA)에 복귀한다면 한-이란 간 협력 강화 움직임 또한 급물살을 탈 것”이라며, “JCPOA를 주도했었던 토니 블링큰과 제이크 설리번이 각각 차기 국무장관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었다. 이들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에서 미국-이란 관계가 개선되고 나아가 북핵 문제 해결의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언급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