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_김희태원장] 고도비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천천히 끝까지 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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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_김희태원장] 고도비만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천천히 끝까지 빼는 것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0.11.26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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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현대사회에서 비만은 흔하디 흔한 질병이 되었다. 대한비만학회에서 규정하고 있는 비만 기준인 BMI 25를 상회하는 인구 비중은 2018년 34.8%에 달했다. 서양의 비만 기준인 BMI 30 초과 인구 비중은 2016년 5.5%, 2030년에는 9%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BMI 35를 초과하는 고도비만 인구 비중도 서구사회만큼은 아니지만 한국에서도 지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다.

비만은 미용의 범주를 넘어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다.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만성질환 및 심혈관계질환, 암 등의 중증질환뿐만 아니라 무릎통증, 허리통증 등 근골격계 통증 등이 비만과 연관되어 있다.

고도비만의 경우 상기 질환 발생 위험성이 더 높고, 사회적으로 편견과 낙인에 시달리기도 한다. 비만은 개인의 건강한 삶을 파괴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비용도 소요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의료비 등 비만의 사회경제적 손실 규모는 2015년 약 9조원에 달했고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비만이 흔해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되면서, 다이어트 방법에 관한 관심도 높아졌다. 미디어에서도 쉽고 빠르게 살을 뺀 사례와 방법을 다루며 사람들의 관심을 끈다. 그러나 고도비만의 경우 살을 빠르게 감량하는 데에 집중해서는 안 된다. 과체중이나 경도비만 또는 정상체중이 마른체중으로 감량하는 것과는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단순한 과체중의 경우 특정 부위의 군살 제거 및 빠른 감량이 목적일 수 있지만,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 범위 이하의 체중까지 충분히 끝까지 감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단 한번 체중이 증가한 몸은 체중이 쉽게 늘어나고 잘 빠지지 않는 체질로 변하게 된다. 살을 끝까지 빼지 않으면 몸이 아직 살찌기 쉬운 상태에 머물러 있고 체중이 유지되는 생활방식도 습관화되지 않아 다시 체중이 증가한다. 상기 과정을 반복하면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감량했던 체중은 다시 돌아오게 된다.

즉, 고도비만 환자가 체중을 급하게 빨리 빼는 것은 독이 되기 쉽다. 고도비만에서 중요한 것은 재차 강조하지만 살을 끝까지 빼는 것이다. 이는 장거리 마라톤의 완주와 비슷하다. 장거리 마라톤을 의욕에 넘쳐 100m 달리기하듯이 달려가면 끝까지 가기 힘들 것이다. 기록과 순위보다 완주했는지의 여부가 중요한 것이다.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꾸준하게 체중 감량을 해야 한다.

여성의 고도비만은 남성보다 좀 더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 여성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으로 지방이 몸에 분포하는 양상이 남성과는 다르며, 기본적으로 여성호르몬은 지방이 늘어나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월경 주기에 따른 식욕 상승과 기분 변화는 식단 및 생활패턴 유지에 영향을 주어 다이어트를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임신과 출산 이후 늘어난 체중을 감량하지 못하거나 임신 이전에는 마른 체형이었으나 출산 후 비만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사진_CF ORIGIN 클리닉 최희태원장
사진_CF ORIGIN 클리닉 김희태원장

시중에 체중 감량을 위한 식단, 운동, 생활 패턴 등이 충분히 공유되어 있으며 관련 서적들 또한 많이 출간되어 있다. 이들은 나름의 다이어트 원리와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데, 개인의 몸 상태, 생활패턴, 식습관, 음식 기호에 맞게 적절한 방법을 선택하여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스스로 체중감량이 힘든 경우, 체중을 많이 빼야 하는 것 때문에 엄두가 나지 않은 경우, 중간에 포기하여 요요가 반복된 경우, 특정 체중에서 도저히 추가 감량이 어려운 경우에는 병원을 방문해 의학적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비만클리닉의 전문적인 개별 상담과 진료를 통해 본인의 상태에 맞는 체중감량법을 찾고 치료를 병행한다면 최종적인 목표까지 체중을 감량할 수 있을 것이다.

<글/도움 : CF ORIGIN 클리닉 김희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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