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남녀노소 불문, 다양한 연령대의 환자들이 목의 부위에서 무언가 만져진다는 이유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큰 문제가 되지 않으며 보통 림프절 비대를 진단받게 되는데 이는 면역력 저하로 림프절의 경도가 변화된 상태이므로 최종 진단명은 아니다.

그러나 드물게도 갑상선암이나 전이암 같은 심각한 질환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목에 멍울이 생긴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가까운 병원을 방문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목의 위치에 따라 잘 생기는 멍울의 종류도 다르다. 목의 위치를 크게 전삼각부(anterior triangle)와 후삼각부(posterior triangle)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삼각부위에는 갑상선, 경동맥, 경정맥, 식도, 기도, 뇌신경 등 중요한 구조물들 대부분이 위치하고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갑상선 결절을 비롯하여 여러 가지 종양성 질환들이 생길 수 있다.

후삼각 부위에는 전삼각부와 달리 비교적 중요한 구조물이 없고 림프절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부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원인으로 생기는 림프절이 커져서 생긴 멍울이 대표적이다.

나이에 따라서 생기는 목 멍울, 목 옆 멍울의 종류도 다양하다.

대개 나이가 40세 미만으로 젊은 환자의 경우에는 염증성 림프절염이 제일 흔하고 그 밖에 선천성, 종양성의 순서로 생길 수 있으며, 40세 이상의 환자인 경우에는 종양으로 인한 목 멍울이 제일 호발한다.

정상 구조물인데 이상 소견으로 걱정되어 오시는 환자의 경우 진찰 시, 대개 정상적으로 만져질 수 있는 침샘이나 경동맥, 갑상연골, 경추의 측돌기뼈, 경상돌기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경우 불안증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나쁜 소견이 아닌 것에 대해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목 멍울이 조직 검사가 필요한 경우는 대개 멍울이 생긴 기간이 한 달 이상 지속될 때, 멍울의 크기가 비교적 크고 목에 고정되어 있고 통증이 없고 딱딱한 경우에는 악성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검사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목에는 다양한 원인에 대해 다양한 연령층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원인으로 인한 목 멍울, 목 옆 멍울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쉽게 감별하기 위해, 첫 번째로 해야 하는 검사는 경부 초음파 검사이다.

사진_땡큐서울이비인후과 천병준 원장

초음파 검사는 검사로 인해 몸에 해가 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소아 환자도 시행할 수 있으며, 여러 번 시행해도 문제가 없는 검사이다. 또한 초음파 검사를 하면서 바로 의심이 되는 멍울은 초음파 유도 세침 검사를 바로 시행할 수 있기 때문에 목 멍울의 감별진단에서 매우 중요한 검사이다.

목 멍울이 만져지는 경우 대부분은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고, 조기 진단만 한다면 악성종양인 경우에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약 증상이 생겼다면 망설이지 말고 빠른 시일 내에 병원을 방문하여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도움 : 땡큐서울이비인후과 천병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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