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라동 남현김치 앞마당서 김장김치, 800포기 200여 상자 직접 전달

제주 4ㆍ3희생자 유족부녀회 회원들이 21일 오후 김장담그기 봉사 기념 촬영을 하고있다(자료제공=제주4.3유족청년회)

[시사매거진/제주]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회장 강능옥)가 매해마다 사랑의 김장담그기봉사사업을 실시하며 이웃사랑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21일 오라동 남현김치 앞 마당에서 진행된 김장담그기 봉사 행사에는 양조훈, 송승문 4.3유족회장을 비롯해 강능옥 부녀회장,문정식 청년회장 등 제주4ㆍ3희생자 유족회 회원 10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부녀회가 정성스럽게 담근  800포기 김치는 200여 상자에 포장돼 제주도내 15개  4ㆍ3유족회 각 지회장단을 통해 추천받은 4ㆍ3희생자 미망인 및 제주도내 유족회 회원중 75세 이상 고령의 유족들에게 전달된다.

21일 열린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김장담그기 행사 모습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 강능옥 회장은 이날 행사가 끝난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이때쯤이면  김장담그기 사업을 펼쳐 4.3희생자 미망인들에게 전달하는 사업을 실천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4.3희생자 미망인들이 생존해 계신 분들이 많지는  않지만  생존해 계시는 동안이라도 더욱 더 힘이 닿는 데까지 도움의 손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제주4·3유족청년회 한도일 회원은 올해 이 행사를 통해 정성껏 마련한 김치는 모든 부녀회원들의 이웃 사랑의 실천을 담은 의미있는 행사이다. 이 겨울에 어렵게 지내는 4·3희생자 미망인들과 유족회 고령의 회원들에게 작지만 마음의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봉사활동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12년 전 4.3희생자유족회부녀회 출범 때부터 시작한  김장담그기 행사는 규모가 점점 커지더니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많은 분들이 함께 동참해왔다.

한편 제주4·3희생자유족부녀회는 지속적으로 효행을 실천하고 4.3의 화해와 상생의 정신을 지켜나가기 위해 매년 연말 미망인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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