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인 작가의 개인전, 성북동 아트스페이스H에서 11월 18일부터 29일까지
-28일 오후 2시 ‘미술관에 가기 싫다’ 북토크와 함께 작가와의 대화

최지인, 행복을 주는 그림, 스테인레스스틸에 아이패드로 작업, 116x 67cm, 2020

[시사매거진] 최지인 작가의 개인전이 성북동에 위치한 아트스페이스H에서 11월 18일부터 29일까지 열린다. 깊어가는 가을의 낭만을 북한산 드라이브와 함께 갤러리 데이트로 이어가는 것도 코로나로 지친 심신에 힐링을 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지인은 작가노트에서 “코로나로 온 사회가 일시 정지된 상태일 때 온라인 세상에 관심을 갖고 그 안에서 작업을 했습니다. 온라인 세상 안에 새로운 세계가 있었습니다. 2012년부터 민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그리면서 동양화로 어색하지 않게 소통하고 싶었는데, 동서양의 구분이 의미 없게 느껴지면서 샹들리에가 꽃처럼 보였습니다.”라며 “동양화에서 나비는 기쁨을 뜻한다고 합니다. 꽃과 나비가 어우러진 화접도, 꽃처럼 피어나는 듯한 샹들리에에 나비를 더해 형상화했습니다.” 라고 이번 신작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지인은 2012년부터 재료의 연구를 하며 동양화 재료에 머무르지 않고 나무쟁반이나 거울 등에 그림을 그리며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나무 위 새나 거울그림은 홍콩, 싱가포르에서 완판하며 호평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거울그림은 19세기의 조선의 민화를 현재를 사는 작가가 재해석해 그려 관람자가 그림 앞에서 사진 찍으면 작품의 일부가 되는 그림이다. 관람자들이 자발적으로 그림 앞에서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면서 가족, 연인과 전시회에 다녀간 흔적을 남겨 소통할 수 있는 작업으로 관객들이 온라인에 그림을 올리며 온라인 전시도 이어가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거울그림 앞에서 잠시나마 미소 짓는 분들을 보는 것에 행복과 보람을 느낀다며 꽃 피우듯 빛나는 샹들리에 그림 앞에서도 그렇게 일상의 지침을 잠시 잊고 미소를 짓는 분들이 많길 꿈꾼다.

2013년부터 아트페어 개인부스전 포함 개인전 17회, 단체전 200여 회를 하며 활발히 작품활동과 전시를 하고 있는 최지인 작가의 이번 전시는 화조화를 새롭게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시작한 2013년의 화조화부터 명상을 하며 작업한 메디테이션 시리즈, 나무 위 새와 거울그림에 신작까지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이다.

최지인작가의 작품은 뮤지컬배우 김준수, ‘언어의 온도’ 이기주 작가, 윤영미 아나운서를 비롯한 셀럽이 소장하며 더욱 인기를 끌어 다수의 개인소장, 그리고 코로나로 예술가들이 더 어려운 시기 정부 공모로 서울시박물관에서도 소장했다. 이외에도 하이트재단, 유중재단, 미니골드 등에서 소장하고 있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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