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기준점 관리로 공간정보 시너지 향상

국내외 전문가들이 예상하는 공간정보 산업의 세계시장규모는 5년 이내 2,000억 달러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때문에 세계 각국이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 우수한 기술과 연구진들을 확보하여 이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정확한 공간정보를 제공하고 미래지향적인 국토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근간이 되는 것은 ‘기준점’이다. 기준점의 정보가 모든 공간정보의 가장 기초가 되므로, 정확한 국가기준점 개발은 국제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도 시급한 문제라 할 수 있다.
국립 부경대학교 위성정보학과를 중심으로 국가 기준점 및 IT 분야에서 우수한 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서울시립대학교, 창원대학교, 대한지적공사, 세연테크놀로지(주), 중앙항업(주), (주)지오투정보기술이 함께 연구팀을 구성, ‘유비쿼터스 국가기준점 기술개발’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그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국산 기술력만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진보된 연구 성과를 내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것이라는 연구팀.

중요한 사회인프라의 기반이 될 유비쿼터스 국가기준점
공간정보산업의 해외시장은 해가 지날수록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데 반해 국내시장은 주로 공공부문 발주사업에 의존하며 중소기업 중심이어서 국제 경쟁력에서 뒤떨어진 상태로 IT강국을 표방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속페달을 밟아야 하는 분야이다. 때문에 이 연구팀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연구는 RFID 기반의 유비쿼터스 기준점 및 서버개발, RFID 통합단말기 개발, 유비쿼터스 기준점 통합 관리시스템 및 웹서비스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3년 7개월 간 총 25.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연구에서 국산 기술력만으로 세계적으로 우수하고 진보된 연구 성과를 내어 우리나라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화강석으로 제작되어 정보를 획득하기 어려웠던 기존의 기준점을 용도, 목적, 측량방법, 사용자 편의 및 설치환경을 고려한 사용자 중심의 유비쿼터스 기준점으로 개발, 전국적으로 100여 만점 가량 설치해, 국토 인프라로서의 정확한 위치정보 제공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유비쿼터스 기준점 관리를 위한 국산화 기술로 무장한 RFID 통합단말기의 개발도 큰 의미를 갖는다. 이는 기준점에 내장되어 있는 RFID 태그를 인식하고 정보를 기준점 관리서버에 송신하여 사용자가 필요한 각종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변경된 기준점 정보를 관리서버로 전송하는 역할을 한다. RFID 통합 단말기는 중저가로 구입이 가능하고, 소형화되어 장비사용 및 휴대편의성을 극대화해 다양한 용도로 편리하게 사용될 것이다. 단말기 개발을 통하여 선진국 대비 기술 격차가 약 1년가량 앞서게 될 것이며, 기술개발에 의한 비용절감효과가 약 10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팀의 책임을 맡고 있는 부경대학교 위성정보과학과 서용철 교수는 “현재의 기준점 유지 관리를 위해서 많은 시간과 노력, 자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기준점 관리체계를 전자 표지화하여 측량현장에서 실시간으로 위치정보와 부가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국가기준점 관리자 및 측량자는 물론, 향후 일반인들까지도 유비쿼터스 기준점으로부터 위치기반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이는 중요한 사회 인프라의 기반이 될 것입니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국토해양부에서는 국내 공간정보 산업 규모를 2011년 11조 시장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한한 잠재시장을 가진 이 분야의 기술개발이 국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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