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연 공모 등 주민들 자발적으로 프로젝트 추진

광주광역시 동구청은 “학동마을사랑채운영협의체가 지난 11일 재개발로 마을의 일부가 사라져가는 학동의 옛 모습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마을 소개책자 ‘당산나무의 귀환’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사진_광주광역시 동구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광주광역시 동구청(청장 임택)은 “학동마을사랑채운영협의체(위원장 손승기)가 지난 11일 재개발로 마을의 일부가 사라져가는 학동의 옛 모습과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마을 소개책자 ‘당산나무의 귀환’을 발간하고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학동 당산나무는 학2마을 아파트와 남문로 사이에 위치한 수령 90년 된 느티나무다. 과거 이곳은 마을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식을 나눠 먹고, 마을의 대소사를 논의하던 마을사랑방과 같은 곳이었다.

협의체는 그동안 주민의 든든한 마을 수호신 역할을 해오던 ‘당산나무’를 건강하게 지키고 이웃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를 담은 구심점으로 삼기 위해 지역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당산나무의 귀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마을활동가, 건물관리인, 자치위원, 통장 등으로 구성된 ‘당산나무협의회’는 나무상태를 진단하고 정기적인 당산나무 주변 청소는 물론 꽃밭 조성 등을 통해 환경을 정비했다. 

지난 8월에는 나무치료 및 당산나무 책자발간 등을 위해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성금모금에 나섰다. 9월에는 당산나무협의회와 주민들이 소중한 마을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알리려는 ‘당산나무 귀환’ 책자발간 계획을 세우고, 학동의 옛 사진과 당산나무에 얽힌 사연을 공모해 다양한 사연과 사진을 묶어 책자로 발간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학동 주민들의 사랑방역할을 해왔던 ‘당산나무의 귀환’에 힘 모아주신 주민 여러분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면서 “인문도시를 지향하는 우리 동구는 앞으로도 소중한 마을의 유·무형의 향토자원을 잘 발굴·보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