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잘될 거야’라는 말으론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내가 왜 하나를 포기해야 해?”라는 질문에 가장 현실적인 해답

저자 우먼스타일러 | 출판사 젤리판다

[시사매거진] 모두 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퇴근길, 일을 끝내고 또다시 집으로 출근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이다.

미디어에서는 억대 매출 여성CEO의 성공 스토리나 비교적 어린 나이에 중역을 맡게 된 커리어우먼 이야기 등을 실어 나르며, 여성들의 사회생활을 한껏 고무한다.

이런 이야기들은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워킹맘들에게 허황되게 느껴지며, 나아가 상대적 박탈감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다.

평범하지만 각자의 위치에서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진짜 필요한 이야기는 현실적이고 공감되는 속 시원한 이야기일 것이다.

책 '됐고, 언니만 믿어'의 저자는 일하는 여성들에게 "좀 더 못돼져야 하고, 좀 더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름 석 자로 흔들리지않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세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18년의 직장생활동안 업무, 육아, 살림, 자기관리 어느 것 하나놓치지 않고 알뜰하게 챙겨왔다. 결국 워킹맘으로 전쟁터 같은 직장에서 살아남아,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저자는 책을 통해, 여성들에게 꿈은 단절되지 않아야 한다고 소리 높인다. 그리고 기쁨과 재미로 일과 삶을 동시에 채울 수 있는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방법들을 설명한다.

책의 내용 중에는 저자에게 상담을 요청했던 사례들이 인용되었다. 특이한 점은 여성들이 일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상담을 요청해 왔으나, 마음속으로는 이미 퇴사결정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이런 고민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다 잘 될 거야' 같은 사탕발림이 아니다. 그저, 정말 포기하고 싶지 않다면 변명하지 말고, 숨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나아가라고 말한다. 그리고 삶에서 그냥 얻어지는 것은 없기에, 요행을 바라면 안된다고 덧붙인다.
 
저자는 책을 통해 '세상은 남녀 모두 자유롭고 평등하게 자신의 경력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하며, 그 선택이 존중받는 세상으로 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엄마로, 딸로, 아내로, 직장인으로의 역할을 모두 해내고 있는 독자에게 책은 공감과 위로를 전할 것이다. 더불어, 직업적 성공과 동시에 멋진 연애와 결혼까지 꿈꾸는 독자에게는 롤모델로 삼을 만한 여성의 모습을 제시한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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