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미래교육재단에서 놀이교육혁신으로 추진 중인 “꿈놀자학교” 숲교육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사진_곡성군청)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곡성군(군수 유근기)에는 아주 특별한 학교가 하나 있다. 이곳에서는 곡성에서 자라나는 아이들이 마을을 놀이터이자 배움터로 재밌게 놀면서 지역 안에서 행복한 성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학교와 마을의 연결을 지원한다.

바로 곡성군 미래교육재단에서 놀이교육혁신으로 추진 중인 “꿈놀자학교” 이야기이다.

지역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숲을 교육자원으로 활용하여 자연에서 놀면서 미래 인재로 키운다는 꿈놀자학교의 야심찬 프로그램이다.

2019년 주말 가족체험형으로 시작된 숲교육은 반구정트리클라이밍ㆍ제월섬오리엔티어링ㆍ삼인동알렉산더테크닉과 민간유아숲 1호인 섬진강도깨비마을숲체험 등 곡성의 아름다운 숲 곳곳에서 실시됐다. 실시되자마자 곡성 뿐 아니라 타지역 학부모들의 반응에서 인기를 실감케 했다.

2020년에는 이를 학교와 마을 교육과정으로 연계시켰다. 곡성 관내 초등학교 마을교육과정으로 5개의 숲 교육을 정규교과로 편성하여 곡성 전체 초등학교에서 총70차 수업을 신청하여 800명의 아이들이 참여했다.

마을교육과정으로 운영된 숲교육은 곡성군 입면 소재 제월섬에서 진행한“트리클라이밍”, “오리엔티어링”, “밧줄놀이터”와 고달면 소재 “섬진강도깨비마을 숲체험”, 옥과면 소재 아산조방원미술관에서 실시한 “미술관에서 놀자”까지 총 5개이다.

이는 단지 프로그램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마을을 더 가까이 만나고 자연을 만지고 몸으로 느끼며 놀이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상상력, 감수성을 심어주는 살아있는 배움을 전달하고 있다.

숲교육은 주말에도 계속되었다. 주말 꿈놀자학교 숲교육은 이미 학부모들의 입소문을 타서 매회 10분도 안되어 마감되며 인기를 이어갔다.

초여름과 가을 두차례 진행된 팝업밧줄놀이터 “상상파티”는 하루만에 500명의 인원이 몰리며 숲 놀이터로써 입지를 자리매김하였다. 상상파티 참가자들은 “곡성에 아이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뛰어놀수 있고, 부모들은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너무 좋다” 고 얘기했다.

트리클라이밍은 아보리스트와 함께 밧줄과 매듭을 이용해 나무에 오르는 경험을 통해 성취감과 도전감, 자연과 하나가 되어 보는 기분을 만끽하는 숲체험이다. 총 8회 진행된 트리클라이밍은 곡성 인근 지역 뿐 아니라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제월섬의 아름다움을 만끽하였으며, 숲 교육의 긍정적 효과에 대해 다함께 공감하는 시간이었다.

11월 8일 올해 마지막 숲교육으로 진행된 오리엔티어링은 지도와 나침반을 가지고 독도법을 배우고 숲을 뛰어다니며 목표지점을 찾아 빠르게 돌아오는 숲체험으로 제월섬 여기저기를 누비며 뛰어다니는 아이들의 모습과 가을 숲이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정경을 자아내기도 했다.

마을교육과정에 참여한 입면초 이지은 교사는 “처음에는 숲교육에 반신반의하며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그냥 놀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 교감하며 교과와 연계한 내용을 풍성하게 담아갈 수 있는 교육이었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고 싶고, 주변 선생님들에게도 홍보하고 있다” 며 웃으며 말했다.

미래교육재단 관계자는 “아이들이 잘 놀면서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연대하여 놀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내년에는 숲교육을 중학생으로까지 확대하여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자녀를 데리고 언제든 놀러갈 수 있는 학교놀이터도 구상 중에 있다. 아이들이 행복한 유년시절의 경험을 통해 건강하고 꿈이 있는 지역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재단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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