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 중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제75주년 해군 창설기념식 열어
- 부석종 해군참모총장 주관으로 해군 창군원로 및 참전용사 등 50여명 초청
- 숨겨진 6ㆍ25전쟁 영웅 고(故) 최병해 중령, 김제용 하사에게 무공훈장 전달

해군은 “11월 11일 창설 제75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창설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숨겨진 6ㆍ25전쟁 영웅들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사진은 기념식 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해군)

[시사매거진/광주전남] 해군(참모총장 대장 부석종)은 “11월 11일 창설 제75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창설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숨겨진 6ㆍ25전쟁 영웅들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해대는 해군의 모체가 된 ‘해방병단(海防兵團) 시무지지(始務之址)’ 표석이 세워져 있는 해군 역사의 시작을 함께한 장소이다.

대한민국 해군의 역사는 ‘우리의 바다는 우리 손으로 지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초대 해군참모총장 고(故)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해양선각자들에 의해 1945년 11월 11일 11시 서울 관훈동 표훈전에서 해방병단 결단식(창설식)을 거행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기념식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한 가운데 역대 해군참모총장, 해군 창군원로 및 참전용사, 마이클 도넬리(Michael Donnelly) 주한 미 해군사령관 등 내・외빈 50여 명 그리고 진해 해군부대 장병과 군무원 등이 참석했으며, 해군SNS로도 생중계됐다.

행사는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애국가 제창,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 대통령 축전낭독, 해군 창군원로 이정옥 옹(88세, 신병11기) 회고사,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전도수여, 손원일상 수여, 해군참모총장 기념사, 해군가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번 기념식에서는 6・25전쟁 참전용사 무공훈장 전도수여식과 손원일상 수여식도 함께 병행되었다. 이날 무공훈장을 받게 된 2인의 참전영웅은 고(故) 최병해 중령과 김제용 하사이며, 손원일상은 해군본부 심주언 소령과 해병대사령부 강재혁 대위가 수상하게 됐다.

6ㆍ25전쟁 당시 금성충무무공훈장과 미(美) ‘Bronze Star’ 훈장을 동시에 받은 고(故) 최병해 중령은 1946년에 해군 장교로 임관하여 인천상륙작전에서 통역관 및 작전장교로 임무를 수행했고, 원산 근해 기뢰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는 큰 공을 세웠다. 고(故) 최병해 중령은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1950년 10월에 미국 정부로부터 ‘Bronze Star’ 훈장을 수여받았고, 1951년 2월에는 우리 정부로부터 충무무공훈장을 수훈했었다.
 
하지만 혼란스러운 전황으로 ‘Bronze Star’ 훈장은 분실되었고, 충무무공훈장은 전달되지 못했다. 이러한 사실은 안 해군은 한・미 동맹에 가장 모범적이었던 공적에 대해 헌양하기 위해 미 해군을 경유, 미 국방부와 협조하여 미(美) ‘Bronze Star’ 훈장을 다시 수여 하기로 결정했다. 이 훈장은 미군을 대표하여 마이클 도넬리 주한 미 해군사령관이 전달했다.

이날 금성화랑무공훈장을 받은 김제용 하사는 1949년에 해군에 입대하여 단양함(소해정, YMS-306)에 근무하며 서해 경비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등 인천상륙작전에서 여러 공을 세웠다. 무공훈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김제용 하사의 가족이 대신 전달받았다.

해군은 “11월 11일 창설 제75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창설기념식을 거행하면서 숨겨진 6ㆍ25전쟁 영웅들에게 무공훈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사진은 11월 11일 해군 창설 75주년을 맞아 진해군항 서해대에서 거행된 창설기념식에서 김제용 하사의 가족들이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으로부터 충무무공훈장을 받았다.(사진_해군)

창설기념식에 참석한 고(故) 최병해 중령의 딸 최효선(62세)씨는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셨던 아버지의 군인으로의 삶이 우리나라와 미국 정부로부터 인정받아 서훈식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아버지를 비롯해 더 많은 분들의 공적이 재조명되어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영웅들이 기억되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정옥 옹은 회고사를 통해 “창군 당시 우리 해군 장병들은 나라를 지키겠다는 것은 물론이고 일제를 벗어나 우리 손으로 해군을 일궈내겠다는 자주정신과 개척정신, 그리고 신사도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귀에 딱지가 앉도록 교육 받았다”며 “앞으로도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을 필두로 필승해군, 선진해군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쓰라린 역사를 반복하지 않게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를 통해 “손원일 제독을 비롯한 창군원로들께서는 ‘조국 바다 수호’의 ‘해양보국’ 정신과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척정신’으로 75년 전 오늘 3군 중 가장 먼저 해군을 창군했다”며, “면면히 이어져 온 빛나는 전통과 성과로 우리는 이지스 구축함을 포함하여 다수의 함정과 3천톤급 잠수함, 항공기, 상륙전력 등 입체전력을 균형있게 갖추었으며, 이제는 해양력의 핵심인 경항공모함 도입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75년 전 창군 선배님들의 꿈은 오대양의 하늘과 바다를 누빌 수 있는 ‘필승해군・호국충성 해병대’로 만들었으며, 이제 우리는 ‘해군비전 2045’를 넘어 새로운 100년, 새로운 천년을 준비해야 한다”라며 “‘해군비전 2045’, ‘스마트 네이비’, ‘병과 중・장기 발전계획’을 충실히 구현하여 ‘우주와 사이버’를 선도하는 해군, ‘지능화・무인화’의 준비된 해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타인에게는 관대하며 나라가 위태로울 때는 헌신하는 멋진 신사’로 구성된 선진해군의 미래를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지난 11월 11일부터 15일까지 해군의 모항(母港) 진해에서 해군 창설을 기념하기 위해『제2회 해군창설기념주간(NAVY WEEK) 2020』을 진행하고 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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