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마사회, 경마 전날 사전 예약한 경우에만 입장 허용
코로나 장기화로 경영난 가중, 경주마 말산업 기반 흔들

[시사매거진/제주] 제주경마가 빠르면 이번 주부터 재개된다. 한국마사회는 26일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객 입장 부분 재개와 예약방법을 안내했다. 30일부터 제주경마공원을 시작으로 부산경남경마공원·서울경마공원 순으로 현장 경마를 시행한다.

한국마사회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됨에 따라, 9월1일부터 전면 중단한 경마경기를 재개한다. 이에 따라 서울·부경·제주경마공원과 전국 각 장와발매소에서 마권을 발매한다. 다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경마공원은 실내좌석의 20% 이내, 장외발매소는 10% 이내로 입장 정원이 제한된다.


온라인 마권 발매 입법 시행 촉구 탄원 

한국마사회는 특히 철저한 방역을 위해 사전예약 절차를 안내했다. 사전 예약하지 않은 고객은 절대 당일 입장이 불가하다.

현장 입장 시에도 예약확인과 함께, 입장객 전원 발열 체크와 마스크 착용 여부를 확인한다.

고객 입장 첫 주는 제주와 부경, 서울에서 하루씩 경마가 시행된다. 차주부터는 각 경마장에서 이틀씩 시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경마시행계획에 따라 재공지된다.

경마 중단과 함께 시작한 근로자 휴업조치도 완화한다. 현재 마사회는 경마경기를 중단한 9월1일부터 전 직원 주 2일 휴업을 실시하고 있다.

휴업수당도 노사가 합의해 법정기준 70%보다 낮은 60%를 받고 있다. 다음 달부터 경마경기를 재개하면 휴업일을 주 1일로 단축한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지난 2월23일부터 정상 경마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가 지속되던 6월19일부터는 말산업 기반 유지를 위해 보유재원을 활용한 '무고객 경마'에 나섰지만, 경영 악화를 이유로 지난 9월1일 다시 경마를 중단돼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경주마 생산농가를 비롯한 축산경마산업 단체들은 안정적인 경마 시행을 위해 고객 입장 부분 재개를 환영함과 동시에 국회에 계류된 온라인 마권 발매의 조속한 입법 시행을 요청하는 탄원서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농림식품축산부에 전달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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