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년 수능응시자 약 44만명 예측, 20년 입학정원 479,012명보다 적을 듯
- 20년 4년제 정원외 정원 41,231명중 31.4%인 12,926명 서울에 집중
- 입학정원 줄였지만, 서울 4년제 20년 대학입학자 12년보다 1,341명 늘어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2011년 정부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으로 대학구조개혁을 진행하기 시작한 2012년 대학입학정원과 2020년 대학입학정원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사진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이다.(사진_서동용 국회의원 의원실)

[시사매거진/광주전남] 학령인구의 감소로 대학의 입학정원이 꾸준히 감소되어온 가운데 정작 서울지역의 대학들은 정원외 정원을 늘려 오히려 입학생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동용 국회의원(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을)은 2011년 정부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발족해 본격적으로 대학구조개혁을 진행하기 시작한 2012년 대학입학정원과 2020년 대학입학정원을 분석한 자료를 공개했다. 

분석결과 입학정원은 4년제 대학과 전문대를 합해 2020년 479,012명으로 2012년 544,173명 대비 65,161명이 줄어들었지만, 정원외 모집인원은 오히려 2012년과 비교해 3,373명이 증가한 41,23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원외 모집인원의 경우 서울지역 4년제 대학에서만 2012년 10,566명에서 2020년 12,926명으로 늘어났다. 정부가 지난 10년 가까이 진행한 대학구조개혁 정책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과 그렇지 않은 지역의 격차를 벌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9월 18일 마감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원서 접수결과 응시자는 모두 493,433명으로 2020학년도 응시자 548,734명에 비해 55,301명이 줄었다. 특히 재학생 응시자의 수가 47,351명이 줄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지난 3년간 대학수학능력시험 평균 응시율이 89.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응시생은 44만명 정도로 예상된다. 

문제는 2020년 전국 4년제 일반대학과 전문대의 입학정원이 479,012명에 달한다는 것이다. 이는 방송통신대학, 사이버대학, 특별법법인대학등은 제외한 수치로 내년 대학입학정원이 수능응시생의 숫자보다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 및 응시자 현황 (단위: 명)

학년도

원서접수

시험응시자

응시율

자 격 별

재학생

졸업생

검정고시 등

2021

(A)

493,433

439,155**

89.0%*

346,673

133,069

13,691

2020

(B)

548,734

484,737

88.3%

394,024

142,271

12,439

증감

(A-B)

-55,301

-45,582

 

-47,351

-9,202

1,252

2019

594,924

530,220

89.1%

448,111

135,482

11,331

2018

593,527

531,327

89.5%

444,874

137,532

11,121

2017

605,987

552,297

91.1%

459,342

135,120

11,525

2016

631,184

585,332

92.7%

482,051

136,090

13,043

2015

640,621

594,835

92.9%

495,027

131,539

14,055

2014

650,752

606,813

93.2%

509,085

127,635

14,032

2013

668,522

621,336

92.9%

510,972

142,561

14,989

2012

693,631

648,946

93.6%

526,418

151,887

15,326

▪자료출처: 교육부, 교육과정평가원 제출자료 재구성
* 2018년, 2019년, 2020년 응시율 평균
** 2021학년도 응시원서 접수자의 89.0%

실제로 통계청이 2019년 3월에 발표한 장래인구추계에 의하면 2021년 18세 학령인구는 476,259명이고, 이에 근거해 교육부가 추산한 대학 입학가능 자원은 420,893명에 불과하다. 


학령인구 및 대학입학가능자원 현황 (단위: 명)

연도

학령인구*

입학가능자원**

인구

전년대비감소

인구

전년대비감소

2019

594,278

 

526,267

 

2020

511,707

-82,571

479,376

-46,891

2021

476,259

-35,448

420,893

-58,483

2022

472,535

-3,724

412,034

-8,859

2023

439,046

-33,489

400,913

-11,121

2024

430,385

-8,661

373,470

-27,443

2025

449,539

19,154

376,128

2,658

2026

477,372

27,833

407,419

31,291

2027

444,255

-33,117

399,404

-8,015

2028

437,396

-6,859

381,300

-18,104

2029

473,210

35,814

392,934

11,634

2030

464,869

-8,341

399,478

6,544

▪자료출처: 교육부 제출자료 재구성
* 학령인구(만18세) : 통계청 ’19.3월 발표 장래인구추계(중위기준) 자료(’17.7.1기준)
**입학가능자원 : 당해 고교 졸업생(초중고 재학생 수에 진급률 적용)‧n수생‧기타경로의 고등교육기관 입학자 규모산정

문제는 이런 학령인구의 감소와 이에 따른 대학입학가능자원의 감소에 따라 정부가 대학구조개혁을 추진해온 가운데 정작 서울지역의 4년제 대학들은 정원내 정원은 줄이되, 정원외 정원을 늘려서 입학생수를 확보해왔다는 것이다. 

실제 2012년과 2020년 4년제 대학과 전문대의 입학정원, 모집인원, 입학자를 정원내와 정원외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입학정원과 모집인원 모두 줄었지만 4년제 대학의 경우 실제 모집공고상의 정원외 모집인원이 2012년 37,858명에 비해 3,373명 늘어난 41,231명에 달했다. 


2012년, 2020년 대학입학정원, 모집인원, 입학자 현황 (단위: 명)

구분

입학정원

(A)

모집인원

입학자

입학정원 초과입학자

(B-A)

정원내

정원외

(B)

정원내

정원외

2020

(C)

4년제*

316,310

358,351

317,120

41,231

347,857

313,444

34,413

31,547

전문대

162,702

229,762

161,904

67,858

187,873

151,522

36,351

25,171

합계

479,012

588,113

479,024

109,089

535,730

464,966

70,764

56,718

2012

(D)

4년제

344,035

384,480

346,622

37,858

376,404

342,358

34,046

32,369

전문대

208,993

283,721

209,010

74,711

238,583

201,494

37,089

29,590

합계

544,173

655,795

544,824

110,971

599,373

533,438

65,935

55,200

증감현황

(C-D)

4년제

-27,725

-26,129

-29,502

3,373

-28,547

-28,914

367

 

전문대

-46,291

-53,959

-47,106

-6,853

-50,710

-49,972

-738

합계

-65,161

-67,682

-65,800

-1,882

-63,643

-68,472

4,829

▪자료출처: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출자료 재구성
* 4년제: 특별법법인·특별법국립 제외, 방송통신대·사이버대·각종학교·기술대학 제외, 일반대·산업대·교육대학 기준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4년제 대학의 정원외 정원은 12,926명으로 전체 41,231명의 31.4%에 달했다. 이는 2012년 10,566명 27.9%에 비해서 증가한 수치다. 또한 서울과 경기 지역 대학들의 정원외 정원 비중이 전체 정원외 정원의 43%로 전체의 절반 가까이에 달했다. 


2020년 4년제 대학입학정원, 모집인원, 입학자 현황 (단위: 명)

구분

입학정원

(A)

모집인원

입학자

입학정원 초과입학자

(B-A)

정원내

정원외

(B)

정원내

정원외

합계

316,310

358,351

317,120

41,231

100.0%

347,857

313,444

34,413

31,547

강원

16,116

17,556

16,184

1,372

3.3%

17,255

16,072

1,183

1,139

경기

37,475

42,375

37,604

4,771

11.6%

41,251

37,228

4,023

3,776

경남

13,550

14,758

13,584

1,174

2.8%

13,811

12,958

853

261

경북

25,146

28,141

25,142

2,999

7.3%

26,320

24,284

2,036

1,174

광주

13,625

15,016

13,654

1,362

3.3%

14,804

13,603

1,201

1,179

대구

9,602

10,692

9,617

1,075

2.6%

10,439

9,607

832

837

대전

17,254

18,959

17,292

1,667

4.0%

18,490

17,186

1,304

1,236

부산

30,436

33,918

30,470

3,448

8.4%

32,845

30,075

2,770

2,409

서울

72,108

85,261

72,335

12,926

31.4%

84,269

72,099

12,170

12,161

세종

2,657

2,929

2,679

250

0.6%

2,863

2,645

218

206

울산

2,732

2,985

2,742

243

0.6%

2,916

2,727

189

184

인천

6,789

7,774

6,798

976

2.4%

7,700

6,789

911

911

전남

8,186

9,218

8,226

992

2.4%

8,621

7,863

758

435

전북

15,258

17,339

15,283

2,056

5.0%

16,864

15,223

1,641

1,606

제주

2,450

2,860

2,456

404

1.0%

2,462

2,246

216

12

충남

26,876

30,793

26,932

3,861

9.4%

29,637

26,816

2,821

2,761

충북

16,050

17,777

16,122

1,655

4.0%

17,310

16,023

1,287

1,260

▪자료출처: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출자료 재구성


2012년 4년제 대학학입학정원, 모집인원, 입학자 현황 (단위: 명)

구분

입학정원

(A)

모집인원

입학자

입학정원 초과입학자

(B-A)

정원내

정원외

(B)

정원내

정원외

합계

344,035

384,480

346,622

37,858

100.0%

376,404

342,358

34,046

32,369

강원

17,763

19,496

17,783

1,713

4.5%

19,089

17,579

1,510

1,326

경기

40,508

45,330

40,585

4,745

12.5%

44,785

40,380

4,405

4,277

경남

15,092

16,613

15,090

1,523

4.0%

16,105

14,974

1,131

1,013

경북

29,940

31,696

29,689

2,007

5.3%

31,518

29,139

2,379

1,578

광주

15,273

16,712

15,289

1,423

3.8%

16,451

15,199

1,252

1,178

대구

9,439

10,440

9,450

990

2.6%

10,285

9,406

879

846

대전

18,850

20,817

18,866

1,951

5.2%

20,252

18,805

1,447

1,402

부산

33,471

37,083

33,455

3,628

9.6%

36,589

33,473

3,116

3,118

서울

73,166

83,920

73,354

10,566

27.9%

83,043

73,061

9,982

9,877

세종

2,979

3,372

3,000

372

1.0%

3,250

2,947

303

271

울산

2,846

3,137

2,856

281

0.7%

3,108

2,851

257

262

인천

7,147

7,998

7,169

829

2.2%

7,924

7,147

777

777

전남

9,623

10,598

9,635

963

2.5%

9,901

9,158

743

278

전북

17,727

19,271

17,698

1,573

4.2%

18,090

16,819

1,271

363

제주

3,124

3,491

3,124

367

1.0%

3,037

2,879

158

-87

충남

28,997

34,914

31,455

3,459

9.1%

33,604

30,705

2,899

4,607

충북

18,090

19,592

18,124

1,468

3.9%

19,373

17,836

1,537

1,283

▪자료출처: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출자료 재구성

결국 지난 10여년간 정부가 대학구조개혁위원회를 설립하고 대학구조조정을 추진해왔지만 입학정원의 감축으로는 그 한계가 분명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더군다나 대학구조조정 정책이 지역간 불균형 또한 완화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입학정원의 경우 2012년에 비해 2020년에 전국적으로 8.1% 줄어들었으나, 서울의 경우 1.4% 줄어들었을 뿐이다. 여기에 서울의 경우 정원외 정원 모집인원을 늘려서 결과적으로 모집인원 자체는 2012년에 비해 오히려 1,341명이 늘어났다. 

물론 대부분의 정원외 정원은 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농어촌지역 학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거나, 재외국민 외국인 전형, 만학도 및 성인재직자 전형(전문대)으로 무조건 없애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러한 긍정적 기능에도 불구하고 결국 정원외 정원이 서울과 경기와 같은 수도권에 너무 집중되어 있다면 결국 지역간 불균형과 지방대학의 입학자원 감소는 막기 어렵다. 결국 지방대학들 입장에서는 정부의 그동안의 대학구조조정 정책이 지방대에 집중되어 있다는 불만과 더불어 정부가 손대지 않고 있는 정원외 정원으로 확대될 수 있다. 

특히 당장 내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자가 대학입학정원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정원내 정원과 정원외 정원으로 2원화해서 운영하는 모집정원 제도에 대한 검토가 진행되지 않는다면 결국 전문대학과 지방대학을 중심으로 급격한 충격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입학정원 및 모집인원 증감 현황 (단위: 명)

구분

2020

입학정원

(A)

2012

입학정원

(B)

입학정원

증감

(C=A-B)

정원

감축율

(C/B)

모집인원 증감

(20202012)

정원내

정원외

합계

316,310

344,035

-27,725

-8.1%

-26,129

-29,502

3,373

강원

16,116

17,763

-1,647

-9.3%

-1,940

-1,599

-341

경기

37,475

40,508

-3,033

-7.5%

-2,955

-2,981

26

경남

13,550

15,092

-1,542

-10.2%

-1,855

-1,506

-349

경북

25,146

29,940

-4,794

-16.0%

-3,555

-4,547

992

광주

13,625

15,273

-1,648

-10.8%

-1,696

-1,635

-61

대구*

9,602

9,439

163

1.7%

252

167

85

대전

17,254

18,850

-1,596

-8.5%

-1,858

-1,574

-284

부산

30,436

33,471

-3,035

-9.1%

-3,165

-2,985

-180

서울

72,108

73,166

-1,058

-1.4%

1,341

-1,019

2,360

세종

2,657

2,979

-322

-10.8%

-443

-321

-122

울산

2,732

2,846

-114

-4.0%

-152

-114

-38

인천

6,789

7,147

-358

-5.0%

-224

-371

147

전남

8,186

9,623

-1,437

-14.9%

-1,380

-1,409

29

전북

15,258

17,727

-2,469

-13.9%

-1,932

-2,415

483

제주

2,450

3,124

-674

-21.6%

-631

-668

37

충남

26,876

28,997

-2,121

-7.3%

-4,121

-4,523

402

충북

16,050

18,090

-2,040

-11.3%

-1,815

-2,002

187

▪자료출처: 교육부,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제출자료 재구성
* 대구가 늘어난 것은 경북대와 상주대 통합이후 경북대학교 제2캠퍼스로 편성되었던 입학정원이 경북대로 통합되면서 경북대 입학정원이 증가했기 때문임. 
  - 경북대학교 제2캠퍼스 2012년 입학정원 1,007명, 경북대 3,906명 합계 4,913명
  - 경북대학교 2020년 입학정원 4,614명

이에 서동용 국회의원은 “교육불평등해소와 사회적약자 배려라는 순기능이 있는 정원외 정원제도가 지역간 교육격차를 만드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인구감소에 따른 위기는 지방대학의 위기를 넘어 지방소멸의 위기까지 예상되고 있는 만큼,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정원 조정 문제에 접근하는 근본적 제도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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