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최근 UN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 평균 수명은 83.5세로 나타났다. 1950년대 초만해도 평균 수명이 50세가 못 되었던 반면, 7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평균 수명이 늘어나며 건강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눈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눈은 우리 몸의 모든 기관 중 가장 중심에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기관으로, 행복하게 잘 살기 위해서는 눈의 건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A씨(86세)는 좌안의 비문증과 시력저하로 인해 병원에 내원해 삼출성 황반변성 진단을 받았다. A씨는 당뇨, 고혈압 등 전신질환은 없었고, 10년 전 백내장 수술을 받아 우안 0.9, 좌안 0.3의 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검사 결과 전안부에 이상 소견은 없었으나 산동 후 시행한 안저검사를 통해 양안 후극부에 드루젠이라는 노란 반점과 좌안 황반부 주위에 빨간 반점으로 보이는 망막출혈이 관찰되었으며, 황반이 부어있는 황반부종이 확인되었다.

황반은 눈 안쪽 망막 중심부에 위치한 신경조직을 말한다.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빛을 가장 선명하고 정확하게 받아들이는 부위로, 사물의 명암이나 색, 형태를 감지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황반변성은 이러한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감소되는 질환이며, 삼출성 황반변성은 맥락막 신생혈관이 발생한 단계를 말한다. 망막 밑의 맥락막으로부터 신생혈관이 자라서 이 혈관 자체의 출혈,삼출 등에 의해 초기부터 심각한 시력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진행 속도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몇 주 안에 시력이 급격히 나빠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원인은 노화이며, 중년 이후 발생할 확률이 높지만, 모든 사람에게 노화에 의한 황반변성이 발생하지는 않는다. 가족력, 흡연 습관, 빛에 의한 손상 등이 노화와 동반될 때 황반부에 변성이 유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_김태완원장

SNU청안과 김태완 원장은 “사실 황반변성은 완치가 어려운 질환이지만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다면 시력저하 속도를 최대한 늦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출성 황반변성의 치료는 대부분 주사 치료(항체주사치료)”라며, “안구에 약물을 직접적으로 주사하여 병의 진행을 억제하고 실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의 경우 40대 이하의 젊은층 보다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40세 이상부터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황반변성 진단을 받은 환자는 혈액순환을 방해할 수 있는 흡연을 금하고, 비타민C, 루테인, 지아잔틴 등의 항산화제 성분이 들어간 음식이나 복용약을 섭취해주면 황반변성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도움 : SNU청안과 김태완원장>

김민건 기자 dikihi@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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