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기초건강·우울척도 등 진단검사와 건강상담 진행

정읍시 유진섭 시장과 정읍시의회 조상중 정읍시의회 의장 등이 이동제한이 해제된 정우면 양지마을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_정읍시 홍보실)

[시사매거진/전북] 추석 연휴 직후 지난 5일 정읍의 5번 확진자를 통해 6번 확진자의 가족과 자녀 등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등으로 인해 지난 6일 오전 12시경부터 긴급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던 정읍시 정우면 양지마을 주민들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가 19일 해제돼 격리 14일 만에 주민들이 일상생활로 복귀했다.

정읍시에 따르면, 이동제한 이후 현재까지 양지마을 주민과 접촉한 접촉자 모두 264명이었다. 정읍시는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이미 진행해 검사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돼 자가 격리 및 마을주민 전체에게 내려졌던 이동제한 조치가 해제됐다.

이와 관련해, 정읍시 유진섭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양지마을 현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집단 감염에 따른 이동제한 행정명령 해제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마을로 통하던 5곳 길목에 설치돼 있던 진·출입 통제선은 철거되고 경찰관과 보건당국 관계자들도 모두 현장에서 철수했다.

유진섭 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북대병원과 군산의료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확진 환자들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정읍시와 보건소는 이동제한 해제 후 주민들의 혈압과 혈당 등 기초건강 검진과 함께 우울척도 검사 등 건강상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 시장은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감내하면서 방역 당국을 믿고 협조해 주신 양지마을 주민들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신 시민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한,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마음과 정성을 보내준 시민들과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주민들을 돌봐준 공무원들과 의료진들에 대한 인사”도 빼놓지 않았다.

그동안 정읍시는 이동제한 조처가 내려진 후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었다. 마스크와 소독제를 비롯해 반찬류와 생필품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지원하는 한편, 지역농협과 함께 마을주민들의 농작물 수확을 돕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장 원스톱 민원실 운영과 함께 고령자와 지병 주민의 긴급 상황에 대비해서 공중보건의와 응급 차량도 배치해 응급상황에 대비하기도 했다. 양지마을 주민들을 위해 힘을 모아준 정읍시민들의 노력도 돋보였다.

일반 시민들로 이뤄진 봉사단은 10일간에 걸쳐 총 1,000여 개의 도시락과 사골국을 만들어 주민들에게 따뜻한 음식을 제공했다. 정읍시도 1인당(26세대 44명) 50만 원의 긴급재난지원금을 지원했다. 이동제한 기간 내내 양지마을에는 성금과 물품 지원 등 37건의 온정이 이어졌고, 양지마을 주민들에게도 큰 격려와 힘이 됐다.

유진섭 시장은 “코로나19 사태를 통해 위기 때 더욱 빛을 발하는 정읍인의 힘을 다시 한번 실감했다”면서 “정읍시민들의 배려와 나눔 그리고 사람 중심의 공동체 정신은 정읍발전의 탄탄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저를 비롯한 정읍시 공직자 모두는 마지막까지 11만 시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조상중 정읍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정상섭, 황혜숙, 이남희 의원 등은 이동제한으로 고생한 양지마을 가구를 직접 방문해 위로하고 격려했다. 또, 그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주민들의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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