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제주] SK그룹이 이번 주 후반 그룹 내 연례 최대 행사 중 하나로 꼽히는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지내기 위한 전략을 공유한다고 밝혔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SK 그룹은 오는 21~23일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도 디아넥스 호텔에서 '2020 CEO 세미나'를 연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사진) 주재로 열리는 그룹 내 주요 행사로 2021년 그룹 및 계열사의 경영 전략 및 방향성이 이 자리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이는 올해 2~3월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산이 심화된 이후로 처음 열리는 공식적인 대면의 장이기도 하다.

상황에 따라 올해 8월 열린 이천포럼과 마찬가지로 온라인 행사로의 전환도 고려됐지만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을 지키면서 온·오프라인으로 병행 진행키로 결정했다.

SK CEO 세미나에는 그동안 최 회장 뿐 아니라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총수 일가도 참석해왔다.

올해에도 총수 일가 외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을 포함한 그룹 주요 경영진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올해 세미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악조건이 여전히 가시지 않은 가운데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위한 전략을 집중 논의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최 회장은 임직원들에 보낸 이메일 메시지에서 "코로나19를 딥체인지를 위한 새로운 기회로 삼으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딥체인지란 사회적 가치를 추구함과 동시에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는 등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한 근본적 변화를 뜻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열린 CEO 세미나에서 딥체인지에 임직원 행복론을 더해 설파했다.

그는 "딥체인지를 이끌 디지털 전환 속도, 사람에 대한 투자를 통한 인적자본 강화에 그룹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기업이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치밀한 전략을 세우듯 행복을 추구할 때도 정교한 전략과 솔루션이 필요하고 각 사가 수립중인 행복전략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라"고 강조했었다.

올해 최 회장이 CEO 세미나 폐막일(23일) 각 사를 향해 내놓을 새로운 주문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CEO 세미나가 끝나면 SK는 본격적으로 연말 CEO 및 임원 평가 절차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특이사항이 없다면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첫째주 즈음 수펙스추구협의회를 통해 2021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발표할 전망이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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