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강호준 팀장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강호준 팀장

[시사매거진/제주] 새해 벽두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의 위험이 여전하고,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일들의 생활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 추석명절 풍속도도 많은 변화를 겪었다.

제주는 전통적으로 조상묘에 대한 문중벌초문화가 남아있다. 추석에 차례를 지낸 후 성묘를 가는 육지부와 달리, 음력 8월1일을 전후해서 문중 친족들이 한데 모여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하는‘모둠벌초’는 매우 중요한 행사이다.

어지간해서는 꼭 참석해야 하는 전통적인 벌초문화인데 올해는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하여 육지부 친지들에게 벌초를 오지 말라고 하고, 벌초후에도 같이 식사를 하는일을 삼가라는 방역당국의 당부도 있었다.“불효자는 옵니다”라는 웃지못할 현수막도 내걸렸었다.

언택트, 요즘 코로나19 시대에 자주 접하고 가장 많이 쓰여지는 단어중 하나다. 언택트란 사람과 사람이 직접적으로 접촉 하지 않는다는 의미인 데, 일상생활부터 관광패턴에 이르기 까지 전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로 사람간의 관계도 소원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이 있기 전에는 결혼하면 신혼여행은 대다수가 해외로 가는 문화였는 데 최근에는 국내관광지로 가는 풍경이 벌어지고 있고, 제주가 신혼관광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평생에 한번 가는 신혼여행도 마음대로 못가는 현실이 안타깝다.

서귀포는 집밖으로 조금만 벗어나면 오름, 휴양림, 둘레길 등 언택트로 자연을 즐길수 있는 장소를 쉽게 만날 수 있다.
우리시에서도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하기 위하여 오름, 생태하천, 공원 등을 재정비하여 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의 심신을 자연에서 달래기 위한 탐방환경을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모아가고 있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한라산이나, 오름 등으로 가는 사람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무리 코로나 시대지만 집에만 있기는 답답하다. 코로나19의 안전 수칙을 지키면서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는 게 지금 시대의 최고의 힐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여 언택트관광 활성화와 콘텐츠를 개발하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아무쪽록 내년에는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자연을 탐방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시름의 해소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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