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외래식물 “핑크뮬리”관리방안 마련한다

핑크뮬리(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제주] 제주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와 아름다운 분홍빛 자태로 도민과 관광객들의 인기를 끌며 SNS 등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많은 인기를 누려온 '핑크뮬리(Muhlenbergia capillaris)'가 위해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핑크뮬리는 벼과의 여러해살이로 원산지인 미국 서부와 중부에 많이 분포되있는데 2014년 국내에 도입돼으며 도내외 도로변 관광지, 등에 많이 식재됐다.  겉모습이 아름다운 핑크의 색감으로 이뤄져 사진 포인트로도 유명하다. 

이에 최근 언론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제기되었던 “핑크뮬리” 생태계 위해성과 관련하여 서귀포시(시장 김태엽)는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한다고 밝혔다.

환경부에서는 지난‘19. 12월 핑크뮬리(Muhlenbergia capillaris)에 대하여 생태계 위해성 평가를 실시한 결과 2급으로 평가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중이며 지자체 등에 식재를 자제 하도록 권고한 바가 있다.

또한 향후 자연생태계 유출·확산 등의 우려가 있을 경우 추가 위해성평가를 거쳐 법정관리종(생태계교란 생물, 생태계위해우려 생물)지정 여부를 검토할 계획인 것으로 밝혀졌다.

생태계 위해성 평가 등급 기준표

따라서 서귀포시에서는 위해성 여부가 결정 되기전까지 모든 공공시설에서 시행하는 사업에 대하여는 원칙적으로 식재를 금지하고 이행여부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자체 관리방안을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이며 관광지 등 사유시설과 조경관련 업체 등에 대하여는 환경부에서 실시한 생태계 위해성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식재를 자제하여 줄 것을 적극 권고, 홍보함은 물론 관내 핑크뮬리 식재지역에 대하여도 전수조사를 실시하여 체계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서귀포시에서는 지금까지 자체조사한 결과 안덕면 덕수리 등 약 7개소에 5,900㎡면적에 식재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안덕면 지역은 다른 수종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국내의 핑크뮬리 조성면적을 들여다 보면 약 10만422㎡, 축구장 14개 규모이다. 경기도가 19,869㎡로 조성면적이 가장 넓고 두번째가 제주도로 14,600㎡이다. 그 다음 전북 13,120㎡, 부산 12,583㎡ 순으로 나타났다.

허정환 서귀포시 공원녹지과장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위해성 식물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관련기관의 정보를 신속히 파악하여 자연생태계 보전을 위해 관리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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