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를 과감하게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가장 중요

경기도 양주시 천보산 아랫자락에 위치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은 1972년 18홀 규모의 골프코스로 개장해 1993년 과 2004년 두 번의 중설 리모델링을 거쳐, 현재는 27홀로 업그레이드 되어 지금의 외형을 갖추고 있다. 북코스 1번 홀의 티잉그라운드 주변에 위치한 클럽하우스는 지하 1층 지상3층 규모로 유럽형 시설로 37년 전통에 걸맞은 품격을 갖추고 있다. 내장객 숫자로는 320여 개 회원제 골프장 중에서 10위안에 드는 명문 클럽이다. 이런 성과를 내는 것은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이종화 대표의 추진력과 독특한 경영방식 때문이다. 이종화(58) 레이크우드 대표는 평사원으로 출발해 입사 27년 만인 2005년에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사원 출신이 승진해 최고경영자(CEO)의 자리에 앉은 이 대표는 전라북도 익산 출신이다. 교육자 집안에 태어나 1978년 용인대학교를 졸업하고, 충북 청량중학교에서 체육교사로 6개월 동안 근무하기도 했던, 이 대표는 같은 해 6월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에 입사 후 총무과에서 일을 시작으로 지금에 다달했다. 계열사인 동원연탄, (주)동원 남미지사, 크라운프라자호텔&카지노에 근무한 이 대표는 동원연탄 품질관리실장으로 재직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최고 품질의 연탄을 만들기 위해 품질관리실에서 숙식을 하며, 연구에 매달렸고, 결과적으로 연탄시장 점유율 5%였던 회사를 45%까지 상승시켰다”고 말했다.
30년간 각종 일간지의 신문 스크랩을 해오며, 다양한 간접 경험을 즐기는 등 비교적 여러 분야를 섭렵했던 이 대표는 불황이 엄습한 요즘 두 가지의 경영 방침을 갖고 기업을 이끌고 있다. 

   
▲ 세계적인 거장 ‘데니스톤’사의 설계미학을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유럽풍 클럽하우스. 클럽하우스 진입로부터 클럽하우스 주변에 식재된 백자작나무 조경과 최고급 유러풍 클럽하우스와 함께 펼쳐지는 야간경관은 가히 환상적이다.

부지런한 아침을 맞고 땀 흘리는 하루
첫째는 흘린 땀만큼 정직한 것은 없다고 강조한다. 이 대표는 “남의 한 번의 노력으로 성공하면, 난 열 번의 노력으로 성공하면 되고, 열 번 노력해서 안 되면 백번 노력하면 된다.”고 말하며, “현재의 어려운 시기에 실패가 두려워서 무엇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과감하게 극복할 수 있는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골프장내에서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책임대표사원으로 불리며 솔선수범 경영에 앞장서고 있었다.
둘째는 위기가 닥칠수록 오히려 기본에 충실할 때 탄탄한 경쟁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한다. “프로골퍼 신지애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지점에 정확히 볼을 가져다 놓는 기복이 없는 플레이로 골프의 지존이 됐다. 김연아 선수는 고난도 기술 중 하나의 실수를 하더라도 동요하지 않고 더욱더 풍부한 감성과 다른 기술로 안정된 내용으로 국민요정이 된 것이다”고 스포츠를 접목 시켜 설명했다.
즉 기본은 기업에 제품의 품질이나 서비스를 보완하는 것이며, 이런 활동은 기업의 생명 뿐 아니라 가치까지 보장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참고로 이 대표는 공인단수만 32단으로 ‘스포츠경영’을 가장 잘 접목시킬 수 있는 적임자임을 신뢰할 수 있겠다.  지난해 일간신문에 에세이를 연재하기도 했던 이 대표는 ‘유도와 경영’이란 내용을 기고하기도 했다. 유도의 3대 원리를 경영에 접목시킨다는 내용으로 균형과 지렛대, 행동의 원칙에 각각 균형은 외국 자본에 대한 균형 잡힌 시각, 지렛대는 잠재력 활용과 협력네트워크 구축, 행동은 고객과 시장의 신뢰를 말한다.
부지런한 아침을 맞고 땀 흘리는 하루를 강조하는 그의 열정은 철인(鐵人)의 추진력과 철인(哲人)의 판단력 등 모든 것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 올해로 58세인 이 대표는 지칠 줄 모르는 학구열도 유명하다. 현재 그는 체육학?경영학?신학까지 박사학위가 3개나 된다. 원래 다른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고 뒤로 숨기 마련이지만, 이 대표는 오히려 당당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경영철학으로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은 적자에 허덕이는 여느 수도권 골프장과 달리 이 대표의 취임이후 1년 만에 2006년에는 한 해 오른 회원권 상승분만 1억 원에 달한다. 지난해 역시 안정적인 수익으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참고로 현재 회원권 값은 3억 5,000만 원 선이다.

INTERVIEW  I  레이크우드컨트리클럽 이종화 대표    

   
2009년은 세계 경제 불황으로 인한 국내 경제의 침체 속에 좀 더 차별화 된 경영을 하지 않으면 업계에서 도태될 위험이 크다. 상대적으로 높은 수도권의 그린피로 인해 골퍼들이 점차 지방 골프장을 이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런 힘든 상황일수록 보다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지혜가 필요하다. 현재 레이크우드CC는 체계화된 시스템 인프라를 갖추고 최상의 서비스와 양질의 음식을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의 사소한 불만이라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해결하여 결과까지 통보해 주는 ‘고객의 제언’이라는 제도로 고객만족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맞춤형 서비스 상품을 개발 중에 있으며, 다양한 이벤트 개최 및 홍보를 통해 골프장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지난 1999년 6월에 착공해 2012년 완공 예정인 의정부시 자금동-양주시 봉양동 간 총 연장 12.6㎞의 국도3호선(평화로) 대체우회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에서 3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게 되어 강남 골퍼들의 접근성이 탁월해지는 레이크우드CC는 그 가치를 더욱 인정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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