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만 원주교구장이 부의장, 유흥식 대전교구장이 서기로 선출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신임의장단. 왼쪽부터 의장 이용훈 수원교구장, 부의장 조규만 원주교구장, 서기 유흥식 대전교구장(사진_한국천주교주교회의)

[시사매거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주교회의)는 12∼15일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이용훈(69) 수원교구장이 의장에, 조규만(65) 원주교구장이 부의장, 유흥식(68) 대전교구장이 서기로 선출되었다고 밝혔다.

이용훈 주교는 이날 오전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열린 신임 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의장이라는 소임을 맡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형제애를 실천하고, 생명문화 정착, 남북 화해와 통일, 생태환경 보존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낙태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면서 "정부가 생명 제도 마련에 힘쓰고, 국회도 건강한 생명문화를 위한 입법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신임 의장인 이용훈 수원교구장은 1979년 사제수품을 받아 안성 본당 보좌신부, 안법고 교사, 성신고 교사 등을 거쳤다.

1984년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교 성 알폰소 대학에서 윤리신학 박사를 취득했고 이후 수원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총장까지 지냈다.

2003년 주교 수품을 받은 뒤로는 주교회의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사회주교회의위원장 등을 맡았고 2009년 수원교구장에 올랐다.

현재 주교회의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교리주교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조규만 신임 부의장은 1982년 사제수품을 받고 교황청립 우르바노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를 취득했다. 아시아주교회의연합회 신학위원회 위원, 교황청 신앙교리성 국제신학위원회 위원 등 국제적 활동도 활발히 임했다.

2006년 서울대교구 보좌 주교로 임명됐고 같은해 주교 수품을 받았다. 이후 주교회의 선교사목주교위원회 위원, 성직주교위원회 위원, 신앙교리위원회 위원장, 교리주교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고 현재 교리교육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2016년 원주교구장에 올랐다.

유흥식 서기는 1969년 서울 가톨릭대학교에 입학, 교황청립 라테라노대학에서 교의신학 박사를 취득했다. 1979년 사제수품을 받은 후 대전교구 사목국장, 대전가톨릭대학교 교수와 총장 등을 지냈다. 2003년 주교 수품을 받은 뒤 2005년 대전교구장에 올랐다.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장,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위원장, 청소년사목위원회 위원장, 정의평화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았고 현재 사회주교위원회 위원장, 시복시성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주교회의 정관에 따라 신임 의장단의 임기는 3년이다. 감사에 정신철 주교와 손삼석 주교, 주교회의 생태환경위원회 위원장에 박현동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원장을 선출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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