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생활 좋은 점- ‘취미생활 등 시간을 여유롭게 활용(55.2%)’, ‘늦잠 자는 것(22.4%)’ 등

집콕생활 안 좋은 점- ‘친구를 못 만나는 것(42.6%)’, ‘움직이지 못해 살 찐 것(24.2%)’ 등

서울시가 만드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 2020년 9월 호(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 코로나19로 비대면사회가 일상이 되면서 학생들의 생활도 크게 바뀌었다. 매일 등교하던 일상은 사라지고 이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가 만드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은 서울시 초등학교 3~6학년생 227명의 어린이기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로 달라진 일상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집콕 생활을 하며 가장 안 좋은 점’으로 어린이기자 42.6%가 친구를 못 만나는 것이라고 답했다.

어린이기자 대상 설문조사(자료제공_서울시)

응답자 중 24.2%는 움직이지 않아서 살이 찐 것, 16.2%는 온라인 수업이 싫고 학습 능력이 떨어진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보호자에게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는 응답도 9.6%를 차지했다. 기타 의견으로는 규칙적인 생활을 못하고, 다양한 체험활동을 못하며, 외출을 못해 답답하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다.

반대로 ‘집콕 생활을 해보니 좋은 점’으로 어린이기자 55.2%가 취미활동 등 시간을 여유있게 쓸 수 있다는 점, 22.4%는 늦잠을 잘 수 있어 좋다고 답했다. 공부 스트레스가 줄었다는 답변과 게임, 웹툰 등을 더 할 수 있어서 좋다는 답변은 각각 7.9%를 차지했다.

매일 규칙적으로 등교하고 학교나 학원 수업으로 하루 일정이 바빴던 코로나19 이전과 달리 지금은 개인 시간이 상대적으로 많아져 어린이들이 다양한 취미나 오락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기자 대상 설문조사(자료제공_서울시)

또한, ‘집콕 생활을 하며 나는 ○○의 달인이 되어 ○○를 할 수 있게 됐냐’는 주관식 질문에 김민국 어린이(초당초 6)는 “컴퓨터 달인이 되어 코딩을 할 수 있게 됐다. 온라인 수업 으로 컴퓨터를 자주 하다 보니 동생도 가르쳐 줄 수 있다.”고 답했다.

그 외에도 과자 요리의 달인, 악기의 달인, 영화의 달인 등 지루한 시간을 다양하게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활동이 단점도 있지만 이런 기회도 주는 것 같다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었다.

더불어 코로나19 전과 후를 비교할 때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는 주관식 질문에 이도연 어린이(석계초 5)는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바뀌었다.”, 이선정 어린이(도곡초 6)는 “마스크에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KF80만 써도 답답했는데 지금은 KF94를 쓰고도 뛰어다닐 수 있다.”, 이윤아 어린이(고원초 5)는 “걱정 없이 밖에 나가는 것도 감사해야 하는 구나”라고 답했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린이들이 맘대로 학교에 가지 못해 마음이 무거운데, 서울시에서 발행하는 어린이신문 '내친구서울'은 이러한 상황에 맞춰 어린이들이 서울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에서도 언제든지 쉽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라며 "또래 친구들의 생각과 어린이기자가 전하는 기사 등을 보면서 함께 이 시기를 극복해나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3월 발간된 '내친구서울' 어린이신문은 서울시내 초등학교 3~6학년 어린이 및 교사에게 배부되고 있으며, 서울의 역사·문화·정보,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 안내, 학습 정보 등이 수록된다.

매년 새학기, 어린이기자를 모집하고 탐방취재·인터뷰 등에 참여한 어린이기자들의 다양한 취재기사가 신문에 게재되며, 현재 총 620명의 어린이기자가 활동 중이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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