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엄마의 남다른 태교

저자 루시 나이즐리 | 옮김 윤승희 | 출판사 아름다운사람들

[시사매거진] 여기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의 매체와 비평가들에게 큰 찬사를 받은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가 있다. 저자는 동시에 헌신적인 독자층을 구축한 몇 안 되는 독보적인 그래픽 노블 작가이며, 또한 일러스트레이터이기도 하다. 이런 그녀는 똑똑하고 재능 있으며, 이만하면 모든 걸 '다 갖춘' 듯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똑똑하고 재능 있는 그녀 역시 아무리 노력해도, 아무리 간절히 바래도, 충분히 똑똑해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한 가지가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임신과 출산이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거침없고 솔직하게 완벽하게 책으로 담아낸다. 그녀의 신작은 당당하고 지적이다.

책은 태교라는 다소 진부하게 느껴지는 주제를 매력적이게 풀어낸다. 저자는 여느 태교 책들처럼 아이를 위해 아홉 달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설명하지 않는다.

다만, 여성의 몸과 삶을 다양한 각도에서 바라보며 자신을 더 사랑하는 법을 찾기 위해 공부한 경험담과 남편과 함께 힘겨운 시간들을 지혜롭게 풀어나가는 과정들을 생동감 있게 그려낸다.

저자의 임신·출산 과정은 자신에 대해 잘 몰랐던 부분을 배우며 더 똑똑하게 자신을 알아가고 공부하는 시간들로 채워진다. 임신·출산 과정 중 마주치는 힘겨운 순간들을 저자는 남편과 함께 현명하게 헤쳐나가면서, 한 생명을 맞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독자 스스로 깨닫게 한다.

모든 힘겨운 과정을 딛고, 결국 아이를 받아 안은 저자는 ‘너는 그 자체로 온전한 존재’라고 말할 때, 독자는 이 책이 무엇을 전하고 싶어 하는지 마음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책은 아이가 있건 없건, 아이를 원하건 원하지 않건, 생생한 감동을 전한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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