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미뤄졌어도 그들의 훈련은 계속 된다

[시사매거진268호] ROAD FC와 아프리카TV가 함께 개최하는 ARC 003 대회 일정이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된 가운데 경기가 언제 치러질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총 16명의 파이터들은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대회를 열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경기가 김재훈과 금광산의 대결”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이 두 파이터들의 대결은 기대가 된다.

야쿠자김재훈, 금광산과 대결 위해 복싱 챔프와 풀스파링

어그로는 그만! 싸우자

전직 야쿠자 김재훈(31, FREE)이 배우 금광산(44)과의 대결을 위해 복싱 한국 챔피언 출신의 이규원 관장과 훈련하고 있다. 또한 금광산과 싸우자고 도발, 답변을 요청했다.

김재훈과 금광산의 경기는 2018년부터 언급되어 왔다. 금광산이 먼저 김재훈을 도발하며 대결을 신청한 것이 시발점이었다. 도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금광산은 ROAD FC (로드FC)20184월 정식으로 프로 선수 계약을 했다. 금광산의 도발에 김재훈도 대결을 수락, 두 파이터의 대결 가능성이 높아졌다.

201812ROAD FC 연말 이벤트에서 두 파이터는 처음으로 대면식을 했다. 케이지 위에 서며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 대결 의사를 확인했다.

그러나 경기는 쉽게 성사되지 못했다. 금광산이 어깨 부상을 당하며 회복할 시간이 필요했다. 금광산의 부상이 회복된 뒤에 매치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며 현재는 대회를 열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두 파이터의 대결에 대해 ROAD FC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서 대회를 열 수 있게 되면 가장 먼저 추진할 경기가 김재훈과 금광산의 대결이라고 말했다.

최근 김재훈은 금광산과의 대결에 대비, 한국 복싱 전 챔피언 이규원 관장과 훈련을 하고 있다. 10kg을 감량한 소식도 알렸다. 그러면서 금광산에 대해 언급, 대결을 확정시키고 싶은 마음이다.

김재훈은 금광산 형님과 붙기로 했는데, 계속 딜레이 됐기 때문에 솔직히 시합을 안 하려고 했다. 근데 이규원 관장님, 안일권 형님, 연희 형님이 옆에서 계속 다독여주시고, 열심히 하라고, 무조건 이겨야 된다고 응원해주기 때문에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은 복싱을 하며 몸상태가 달라지고 있다. 종합격투기 데뷔전부터 운동 센스가 좋다고 동료들로부터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규원 관장과 훈련하며 실력이 점점 성장하고 있다.

김재훈은 헤비급은 한방이라고 생각한다. 레슬링은 어느 정도 베이스가 되는데, 복싱은 아직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한국 전 챔피언인 이규원 관장님한테 배워보고 싶었다. 이규원 관장님을 만나고 나서 멘탈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맞으면 고개를 돌렸는데 하도 관장님께서 뭐라고 하니까 조금씩 고쳐지는 것 같다. 멘탈이 진짜 중요하더라. 그걸 고치려고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훈을 지도하고 있는 이규원 관장은 김재훈 선수의 타격 능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검도를 해서 그런지 동체시력이 정말 뛰어나다. 타격 센스도 좋다. 하나를 알려주면 2~3개를 받아서 터득할 정도로 센스가 굉장히 좋다며 김재훈을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김재훈은 “(금광산 형님이 경기를) 뺄 대로 뺐기 때문에 진짜 이번엔 해야 한다. 너무 어그로만 끌려고 하지 말고, 무릎 꿇더라도 금광산 형님과 너무 붙고 싶다. 재밌게 메인 이벤트처럼 관중들이 환호하게 재밌게 싸웠으면 좋겠다. 이렇게 열심히 (준비)하고 있는데 만약에 또 도망치면 그럼 진짜 잡으러 갈 거다. 꼭 도발을 받아줬으면 좋겠다. 답장 기다리겠다며 금광산에게 도발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ROAD FC는 아프리카TV와 상의해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대회 연기를 결정했다. ARC 003은 추후 상황을 지켜보고 다시 대회 개최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ROAD FC의 새 스타로 떠오른 이정현, 정원희 저격

체육관 식구들은 인성 문제 제기?

ARC (ROAD FC, 아프리카TV 공동개최)를 통해 ROAD FC의 신예 스타로 떠오른 이정현(18, 싸비MMA)이 같은 체급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원희를 저격했다.

이정현은 지난 7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에 출연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를 비롯해 개그맨 윤형빈, 그리고 이정현의 소속팀 싸비MMA의 박광수 관장과 박형근이 함께 했다.

이날 촬영은 싸비MMA에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인해 휴관 상태로 선수부를 비롯해 모든 운동이 멈춘 상태다.

김대환 대표는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관들의 휴관 얘기를 꺼내며 이정현에게 근황을 물어봤다. 이정현은 “(지난 7) 시합 끝나고 선수부 운동을 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강제 휴식 중이다. 휴식하기 전에는 선수부 운동을 하고 있었다. 체육관 일 도와드리면서 운동에만 집중하고 있었다며 근황을 전했다.

근황 얘기를 하던 도중 박형근은 “()정현이가 계속 정원희랑 경기해야 된다고 했다며 두 파이터의 대결을 언급했다.

그러자 이정현은 유재남 선수를 잡았으니까 위에 있는 사람 잡아야 되지 않겠나. 적절한 상대가 정원희 선수가 아닐까. 다음 상대로 정원희 선수 잡고 하나씩 잡겠다며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정현이 정원희를 저격하자 옆에서 지켜보던 박광수 관장은 하늘을 찌르는 이정현의 기를 살짝 꺾었다. “선수부 운동이 끝나면 신인 선수들이 다 모여서 청소를 한다. 예전에는 가장 먼저 나섰다. 나는 한두 번 보면 넘어가는데 주위 선수들이 정현이가 요즘 좀 많이 건방져진 것 같다고 말했다. 예전엔 부르기만 해도 달려왔는데, 요즘엔 옆 눈으로 쳐다 본다며 웃었다.

경기에 대해서는 나무랄 데 없이 칭찬했다. 이정현은 베테랑 유재남과의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파란을 일으켰다.

박광수 관장은 불안하게 보신 분들이 많을 건데 나는 이길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왜냐하면 운동선수로서는 더할 나위 없는 천재적인 선수다. 자만하지 않고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한다. 비결은 연습에 있다더니 연습 과정에서 보여준 기량으로 이번에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퍼를 수락했다. 경기를 보면서 나도 너무 멋있게 싸운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인격이...(웃음)”이라며 제자에게 한 번 더 장난을 쳤다.

박광수 관장의 말에 이정현은 오퍼 들어오고 나서부터 계속 관장님이 이길 수 있다고 얘기해주셨다. 시합 전까지도 얘기해주신 게 도움 됐다며 스승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정현의 경기는 팀 선배 박형근도 인정했다. 박형근은 경기를 봤는데 1라운드 초, 중반부터 이겼다고 생각했다. 스피드에서 차이가 많이 나고 거리를 ()재남이가 많이 못 좁히고,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걸 정현이가 깨주니까 이건 이겼다 싶었다며 이정현을 칭찬했다.

이정현은 이 경기 전부터 악플에 시달렸다. 심리전을 위해 유재남을 도발한 것이 원인이었다. 그런데도 이정현은 악플에 대해 환영(?)했다.

이정현은 시합 관련 기사를 봤는데 댓글이 다 욕이더라. 인성 얘기를 많이 하시더라. 내 인성이 (박광수) 관장님 말처럼 안 좋아지지 않았나 생각한다. 인성 수련을 해야 될 거 같고, 관심을 받으니까 굉장히 좋다. 댓글도 더 달아주고, 욕 똑같이 해줬으면 좋겠다. 난 오히려 그런 걸 즐긴다. 격투기 선수는 경기에서 이겨야 되니까 상대방에게 경기에서는 착할 필요가 없다. 악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밖에서도 악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정현은 지난 7일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킴앤정TV에 출연했다. ROAD FC 김대환 대표를 비롯해 개그맨 윤형빈, 그리고 이정현의 소속팀 싸비MMA의 박광수 관장과 박형근이 함께 했다.

ROAD FC, 새로운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

김대환 대표가 만드는 콘텐츠는 ROAD FC 선수들, 화제의 경기를 돌아보는 내용이다. 오랜 기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격투기 해설위원으로 활동해온 김대환 대표가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선수 개인의 이야기는 물론, 경기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팬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은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뒷이야기를 담는다. 김대환 대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첫 콘텐츠는 코리안 킬러마이티 모(50)의 가족사를 그려 지난 14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됐다. 마이티 모의 과거 K-1 시절부터 2015ROAD FC와 계약한 뒤 최무배, 최홍만, 명현만, 강동국을 연이어 꺾으며 무제한급 챔피언, 코리안 킬러로 위상을 떨친 이야기를 풀어냈다. 또한 45세를 훌쩍 넘은 나이에도 그가 뛸 수밖에 없었던, 부상을 당해도 경기를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를 공개한다.

마이티 모의 이야기는 ROAD FC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된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ROAD FC는 일본 도쿄를 시작으로 중국 북경, 상해 등과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 동남아시아 진출 선언을 한 글로벌 종합격투기 단체다. CJ <주먹이 운다>, MBC <겁 없는 녀석들>, SBS 미디어넷 <맞짱의 신>, 중국판 주먹이 운다 <베이징 익스프레스>, 인도네시아판 <맞짱의 신>, 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쌈 마이웨이 등 10년째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과 격투 관련 영화, 드라마에 제작 참여 및 자체 제작한 스포테인먼트 회사는 ROAD FC가 유일하다.

김대환 대표가 특유의 화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선수 개인의 이야기는 물론, 경기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를 담는다. 특히 팬들이 관심을 가질 내용은 관계자들만 알 수 있는 뒷이야기를 담는다.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