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콘서트홀, 기타리스트 박규희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 (10/17)
기타리스트 박규희, 데뷔 10주년 기념 음반 ‘Le Départ : 출발’ 동시 발매

기타리스트 박규희 데뷔 10주년 기념 콘서트_포스터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시사매거진] “이 소중한 앨범은 저의 기록이자 또 하나의 출발(Le Départ)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박규희가 2010년 데뷔앨범 발매를 기점으로 10주년을 맞아 기념 콘서트를 개최하며 이와 동시에 직접 프로듀싱한 기념음반 <Le Départ : 출발>을 발매한다. 그동안 콘서트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독주곡으로 채운 1부에서 지난 10년간 쌓아온 발자취를 돌아봄과 동시에, 특별한 게스트들과 함께 꾸미는 2부에서는 클래식기타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며 풍성하고 화려한 축제의 장을 연다.

기타리스트 박규희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아홉 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 아홉 장의 앨범 발매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권위 있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 기타 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서 이름을 올렸다. 폰텍 레이블에서 발매한 2010년 데뷔앨범 <Sueño(스에뇨)>와 2012년에 선보인 <Sonata Noir(소나타 누아르)>는 평론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일본의 음반전문지 ‘레코드예술’의 ‘롱 베스트셀러 앨범’으로 선정되었다. 데논 레이블의 전속 레코딩 아티스트로서 활발한 음반 활동을 이어왔으며, 지금까지 발매한 대부분의 앨범이 ‘레코드예술’의 특선음반에 뽑히는 등 예술적 성과와 판매량 모두 클래식기타앨범으로서는 독보적인 입지를 인정받고 있다.

기타는 언뜻 친숙한 악기로 느껴지지만 콘서트홀에서 만나는 ‘클래식기타’는 의외로 낯설다. 아름다운 음색과 다양한 색채 뿐만 아니라 선율과 화음, 리듬을 모두 자유롭게 표현해내는 장점을 가진 매력적인 악기이지만, 상대적으로 작은 볼륨 때문에 다른 악기와 실내악을 하거나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악기와 음향 장비가 많이 발전한 현대에서 클래식기타는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팔색조의 전방위 악기로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세계 유수의 교향악단 및 세이지 오자와, 파비오 루이지, 유리 바쉬멧 등의 거장들과 협업하였고 2020년 대관령음악제의 메인콘서트 무대에 오르는 등 국내외에서 클래식기타의 저변을 끊임없이 넓혀온 박규희가 이런 변화를 이끄는 주역 중 한 명이다.

클래식기타의 수준을 높이고 청중들에게 더 친숙하고 가깝게 다가가기를 꿈꾸는 기타리스트 박규희는 이번 1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지난 10년간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1부 독주 무대와 더불어 2부에서 여러 클래식 스타와의 실내악 무대를 통해 클래식기타의 무궁무진한 매력과 가능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서울시향 부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웨인 린, 독일 쾰른 필하모닉 종신 수석 플루티스트 조성현과의 듀오 무대와 더불어 국내 정상급 기타리스트 김진세, 박지형, 임미가와의 기타 콰르텟까지 축제를 연상케하는 화려한 무대들이 준비되어 있다.

기타리스트 박규희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박규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큰 무대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진행하게 되어 기쁘고 감회가 새롭습니다. 개인적인 목표는 하나 이루었지만, 국내 클래식기타의 위상과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합니다. 젊고 실력 있는 기타리스트들이 더 크고 다양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할 생각이며 이 공연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준수하기 위하여 객석 띄어 앉기를 실시하며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데뷔 10주년 기념 공연을 개최하는 동시에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의미의 앨범 <Le Départ : 출발>도 발매한다. 10월 17일 공연 당일에 발매되는 이 앨범은 10년 동안 연주활동을 하면서 박규희가 특별히 애정을 가지고 사랑하는 곡들을 엄선하여 직접 프로듀싱 하였으며, 코스테의 르데빠(Le Départ), 그라나도스의 시적왈츠(Valses Poéticos)와 말러의 아다지에토(Adaggietto) 등 새롭게 도전하는 레퍼토리들을 함께 수록하여 ‘출발’의 의미를 담았다. 국내에서는 처음 녹음하고 발매되는 음반이라 더 의미가 특별하다.

박규희는 이 앨범을 소개하며 "첫 앨범이 세상에 나오게 된 신기하고 잊지 못할 그 날로부터 10년이 흘렀습니다. 선곡부터 프로듀싱까지 지금까지 중 가장 많은 부분에 제 손길이 닿아 있는 이 소중한 앨범은 저의 기록이자 또 하나의 출발(Le Départ)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2020년 전세계 모두가 힘든 이 시기에 짧은 한 순간이라도 마음에 평온을 찾을 수 있는 아름다운 곡들을 녹음할 수 있게 됨에 감사드립니다"라고 감회를 밝혔다.

그는 코로나19로 국내에 체류하면서 살롱콘서트를 주기적으로 개최하고,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여 연주 영상을 업로드하며, 기타에 대한 팟캐스트를 직접 제작하여 연재하는 등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다.

기타리스트 박규희 데뷔 10주년 기념 음반 ‘Le Départ : 출발’ 커버 (사진=뮤직앤아트컴퍼니)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