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매거진]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심리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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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매거진]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심리 꺾였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20.10.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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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심리지수 8.8p 급락…거리두기 강화로 소비심리 5개월 만에 위축

[시사매거진] 지난 9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79.4로 전월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18.5포인트) 이후 6개월만에 낙폭이 가장 컸다. 조금씩 살아나던 소비심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충격에 다시 고꾸라졌다. 코로나19 확산세 속에서도 꼿꼿하게 오르던 집값전망지수도 5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코로나19 재확산에 소비심리 급감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 전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표준화한 것이다. 지수가 기준선 100을 웃돌면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밑돌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에 조사된 소비자심리지수가 8.8포인트 급락한 건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강화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됐다.

910~17일까지 진행 진행된 ‘2020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96.9) 이후 3(78.4), 4(70.8) 내리 곤두박질쳤다가 5월 상승 전환한 뒤 8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차츰 풀리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에 이달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고꾸라졌다.

한은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등의 영향으로 경기·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830일부터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2.5단계로 격상되면서 소비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 해도 곧바로 소비에 영향을 미치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별로 보면 현재경기판단지수 4212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지수는 669포인트, 소비지출전망지수 927포인트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 지수와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 지수가 각 81, 85로 한 달 전보다 4포인트씩 떨어졌다. 가계수입전망지수 884포인트 빠졌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17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다. 고용과 임금에 대한 전망도 어두워졌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60으로 전월대비 12포인트 급락했고, 임금수준전망은 1056포인트 떨어졌다. 물가인식은 1.9%0.1%포인트 올랐고 향후 1년 뒤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를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도 1.9%0.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96.9) 이후 3월(78.4), 4월(70.8) 내리 곤두박질쳤다가 5월 상승 전환한 뒤 8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차츰 풀리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에 이달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고꾸라졌다. (사진_뉴시스)
소비자심리지수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 2월(96.9) 이후 3월(78.4), 4월(70.8) 내리 곤두박질쳤다가 5월 상승 전환한 뒤 8월까지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차츰 풀리는 기미를 보였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재확산된 코로나19 여파에 이달 소비심리가 급격하게 고꾸라졌다. (사진_뉴시스)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 31% 급감

거리두기 일상화에 소비심리 회복 지연, 가계소득 불확실성 등으로 민간소비 회복은 앞으로 더딜 것이라는 분석이다. 코로나 재확산에 회복될 조짐을 보이던 소비는 다시 위축됐다. 지난 830일부터 913일까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실시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2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최근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에 따르면 지난 8월 중순부터 수도권 도·소매, 음식·숙박을 중심으로 소상공인 매출이 급감하기 시작해 9월 첫째 주 기준 전년동기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차 확산기인 2월 넷째 주 -25.2% 감소수준에 비해 매출 감소 폭이 더 컸다.

코로나 재확산으로 전국 소상공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9% 줄어 1차 확산 때(-28.9%)와 비슷한 감소폭을 나타냈다. 특히 수도권 소상공인 매출은 31% 급감하며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수도권에 몰려있는데다 학원, 음식점, 체육시설 등 자영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제한이 집중되면서 수도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매출 타격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지난 9월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사진_뉴시스)
지난 9월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9월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79.4로 전월대비 8.8포인트 하락했다.(사진_뉴시스)

민간소비 회복 더딜 듯

민간소비 회복은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소비동향 점검 및 향후 리스크 요인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1분기 중 민간소비는 6.5% 줄어 1997~1998IMF 외환위기(-14.4%) 다음으로 감소폭이 컸던 것으론 나타났다. 금융위기 때 소비 감소폭은 4.2%였다.

민간소비는 코로나19 직후인 1분기 전기대비 6.5% 하락했다가 2분기 1.5% 늘어 부진세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간소비 회복세가 발목을 잡히게 됐다는 분석이다.

해외여행 급감으로 국외소비가 줄어든 점도 민간소비 회복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민간소비에서 차지하는 국외소비 비중이 3.9%로 주요국에 비해 높다. 그런데 이번 조사 결과 민간소비에 대한 국외소비 기여도는 1분기 중 전년동기대비 -1.1%포인트에서 2분기 -2.8%포인트로 확대, 국외소비 감소가 민간소비 둔화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910일 발표한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장기화되면 대면서비스 소비 부진, 고용소득 개선 지연, 대체소비 관련 불확실성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면서비스 업종인 숙박·음식, 교육, 예술·스포츠 등에서 고용 충격이 클 수 있고, 자동화·무인화 등으로 기존 일자리가 추가로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김웅 한은 조사국장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대면서비스와 국외소비 회복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진다. 민간소비 회복세는 예상보다 더딜 것이라며 대면활동 기피현상이 지속될 경우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산업구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비대면 서비스 이용, 온라인 구매 등으로 기존 소비가 일정 부분 대체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소비심리 개선이 지연되면서 전체 소비 회복을 제한할 것으로 한은은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분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및 민간소비 위축 폭이 주요국 대비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4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긴급재난지원금 등 상당한 규모의 재정지출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식품업계는 다양한 굿즈(Goods)로 소비자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소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레트로 스타일의 굿즈나 리미티드 굿즈를 출시하거나 펀딩 플랫폼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판매 등으로 소비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식품업계는 다양한 굿즈(Goods)로 소비자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소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레트로 스타일의 굿즈나 리미티드 굿즈를 출시하거나 펀딩 플랫폼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판매 등으로 소비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_뉴시스)

기업 다양한 마케팅으로 소비심리 자극

최근 유통업계는 가을 세입에 돌입하는가 하면 식품업계는 소비심리를 자극하는 마케팅으로 소비자들의 소유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우선 유통업계는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 925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 세일에 들어갔다. 1011일까지 롯데, 현대, 신세계 3대 백화점이 가을 정기 세일을 진행한다. 세일 기간이 추석 연휴와 겹치는 만큼 쇼핑 고객을 분산하고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소비가 진작될 수 있도록 지난해보다 1주일 길게 진행했다.

식품업계는 다양한 굿즈(Goods)로 소비자들의 소유 욕구를 자극하는 소유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

기업들은 추억을 되살릴 수 있는 레트로 스타일의 굿즈나 리미티드 굿즈를 출시하거나 펀딩 플랫폼을 활용한 컬래버레이션 제품 판매 등으로 소비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두유 베지밀 및 식물성 건강음료를 생산판매하는 정식품은 최근 트렌드인 레트로 감성을 반영한 베지밀 레트로 컵을 선보였다. 정식품은 지난봄에도 콩을 형상화한 캐릭터를 이용해 연필, 메모장, 노트 등 다양한 문구류가 포함된 베지밀 문구세트를 선보였다.

동아오츠카는 최근 데미소다 마스킹테이프를 최근 첫 실물 굿즈로 내놓고 소비자 증정 이벤트를 열었다. 이번에 처음 선보인 데미소다 마스킹테이프M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다꾸’(다이어리 꾸미기) 열풍을 타 젊은 소비자들의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오뚜기는 최근 오뚜기스프 출시 50주년을 기념해 스타트업 백반디자인과 협업한 굿즈 펀딩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굿즈는 오뚜기가 1970년 선보인 산타스프가 우리나라 최초의 스프라는 것에 착안, 당시 패키지 느낌을 최대한 살렸다.

최근 오비맥주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브랜드 전용관 오비라거 스토어를 오픈하고 유리잔 세트, 코스터 세트, 튜브형 아이스 버켓 등 시그니처 캐릭터 랄라베어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굿즈 상품을 한자리에 모은 국내 최초 주류 캐릭터샵 두껍상회를 운영하고 있다. ‘두껍상회는 그동안 완판을 기록하며 인싸템으로 등극한 참이슬 백팩을 비롯해 진로 캐릭터인 두꺼비 피규어, 러기지텍, 슬리퍼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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