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칼럼] 길게 보아야 하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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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칼럼] 길게 보아야 하는 인생
  • 편집국
  • 승인 2020.10.08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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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동 목사
장경동 목사

인간은 태어나서 80년 내지 100년을 살다가 죽으면서 인생을 끝냅니다. 그리고 그런 짧은 시간 속에서 아옹다옹하며 살아갑니다.

80년을 산다고 봤을 때, 부부가 함께 사는 시간은 50년 정도가 됩니다. 그나마 남자가 여든 살까지 같이 살아야 50년이지, 그렇지 못하면 얼마나 함께 살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럼 한번 생각해 보세요. 50년이라는 짧은 시간, 행복하게 살아도 아쉽지 않겠어요?

사람은 미래를 모릅니다. 미래를 알면 실수하는 삶은 살지 않겠죠. 도박하는 사람이 자신의 판돈을 모두 잃는다는 것을 미리 안다면 아마도 도박에 빠지지 않겠죠. 교통사고 나서 하반신 마비가 된 사람이 미리 알았다면 그런 사고를 냈겠습니까?

미래를 모르기 때문에 실수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미래를 모르는데 어떻게 좋은 삶을 살 수 있을까요? 간단한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 바로 살면 미래는 좋아지게 됩니다. 지금 바로 살지 못하기 때문에 미래가 좋지 못한 것입니다.

물론 인생에는 굴곡이 있습니다. 행복하게만 살면 좋겠지만,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당장 불행해 보이는 삶도 올바르게 살다 보면 나중에는 웃는 얼굴로 바뀝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인생을 자꾸 끊어서 보려고 합니다. 인생을 전체로 길게 보아야 하는데 순간순간으로 짧게 끊어서 본다는 말입니다.

지금 좋다고 나중의 삶도 술술 풀릴 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착각입니다. 반대로 지금 나쁘다고 계속 나쁜 것도 결코 아닙니다. 좋을 때가 있고 나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이란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됩니다. 추억은 고통스러울수록 아름답습니다.

남자들은 대개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을 떠올려 보라고 하면 군대 시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일단 제대해 보세요. 남자들은 모였다 하면 주로 하는 이야기가 여자들이 가장 싫어한다는 군대에서 축구 한 이야기입니다.

그럼 남자들은 힘들었던 군대 얘기를 왜 할까요? 그때 당시에는 힘들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것이 추억이 되었고, 그 추억이 아름답게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결혼생활에 대입해 보세요. 부부가 만날 싸워서 힘들다, 그래서 못 살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추억이 되려고 오늘 이렇게 사는구나'라고 생각해 보세요. 오늘을 오늘 보지 말고, 내일 보면 오늘은 추억이 되는 것입니다. 시각을 조금은 달리해 보십시오.

부부도 계속 사랑만 하고 살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 계속 싸우기만 하고 살 수도 없습니다. 사랑하다가 싸우게 되고, 싸우다가도 사랑하게 되는 것이 부부입니다. 인생을 끊어서 보지 말고 전체로 보면 이해가 될 겁니다.

고운 정만 정이 아니라 미운 정도 정입니다. 놀라운 사실은 부부가 사랑해서만 같이 사는 것이 아니라 미워하면서도 같이 산다는 것입니다. 고통도 추억으로 여긴다면 그 사랑은 얼마나 추억이 깊을까를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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