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완원장의 망막이야기]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의 개념과 원인 및 치료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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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원장의 망막이야기]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의 개념과 원인 및 치료법은?
  • 김민건 기자
  • 승인 2020.10.0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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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스트레스가 발병의 주원인 중 하나인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에 대해 알아보자.

▷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이란?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진단명부터 어려워서 많은 이들이 낯설게 느끼지만, 보통 중심성망막염이라는 질병으로 알려진 병이다. 이 병명은 잘못된 것으로,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이라는 진단명이 정확한 명칭이다.

▷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원인

후극부에 발생하는 장액망막박리가 특징인 질환으로, 젊은 남자에게 호발하며 약 40%에서는 양안에 생긴다. 병인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는 못하나, 맥락막모세혈관(망막 아래의 혈관조직)의 투과성 항진과 망막색소상피세포(망막과 맥락막 사이에서 장벽 역할을 하는 세포)의 기능저하로 장맥망막박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유발요인으로는 스테로이드의 사용, H. pylori 감염(위궤양,위암 등의 원인이 되는 장내세균), 임신, type A 성격, 스트레스, 쿠싱증후군(몸 안에 스테로이드가 많아지는 질병)등이 있다.

▷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사례

2019년 9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증상으로 43세 남자가 내원하였다. 교정시력은 우안 0.7, 좌안 1.0이었으며 전안부에 이상 소견은 없었다.

산동 후 시행한 우안 안저검사를 통해 우안 후극부에 망막하액이 관찰되었으나, 망막박리를 일으킬 만한 망막열공은 관찰되지 않았다. 망막의 단면을 보여주는 빛간섭단층촬영 장비를 이용해 검진한 결과, 우안에서 황반아래 망막하액이 관찰되었고, 망막하액 아래쪽에 작은 색소상피박리가 관찰되었다.

병의 정확한 위치를 알기 위해 형광안저혈관조영술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황반주위에서 굴뚝 연기 모양의 형광누출이 관찰되었으며 시간이 경과할수록 뚜렷해지는 양상이었다.

사진_SNU청안과 김태완원장
사진_SNU청안과 김태완원장

▷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 치료법

급성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대개 치료없이 경과관찰을 하면 호전되나, 이렇게 저절로 호전된 환자의 15%~50%에서 재발하기도 한다. 처음 발병한 경우 초기 1~2달가량은 치료없이 경과 관찰을 하고, 3-4개월 가량 후에도 황반의 장액망막박리가 지속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시작한다.

국소 광응고레이저술은 중심와 밖에 누출점이 있을 때 가능한데, 누출점이 황반중심에 너무 가까운 경우에는 국소 광응고레이저술로 인해 암점이나 맥락막신생혈관이 발생할 수 있어 시술하기 어렵다.

중심와 주변에 누출점이 있을 때는 광역학치료가 선호되며, 보통 연령관련 황반변성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방식보다 레이저 에너지를 반으로 줄이거나 (half-fluence photodynamic therapy), verteporfin 주사 용량을 반으로 줄이는 (half-dose photodynamic therapy) 치료가 시도되며, 두가지 치료 간의 시력향상효과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위 증례의 환자는 우안 누출부위가 황반의 중심과 너무 가까워 국소 광응고레이저술은 시행할 수 없었다. 에너지를 반으로 줄인 half-fluence 광역학치료를 시행하였고, 치료 2달 후 우안 망막하액과 색소상피박리가 호전된 소견을 보였다.

중심장액맥락망막병증은 시력 예후가 상당히 좋은 병이지만, 일부에서는 만성적인 경과를 보여 망막색소상피 위축, 낭포황반변성, 맥락막신생혈관 등으로 시력예후가 좋지 않은 경우도 있다. 때문에 증상이 발생한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글/도움 : SNU청안과 김태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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