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주의 딜레마 극복을 위한 ‘공동선 경제’

전 유럽을 강타한 신진 경제학자의 대담한 제안!

저자 크리스티안 펠버 | 옮김 이영환 | 출판사 앵글북스

[시사매거진] 현재 자본주의 시장경제는 금융자본의 과도한 지배, 정보기술의 부작용, 일자리 문제와 불평등한 부와 소득의 분배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더불어 갑자기 발생한 코로나 사태는 전 세계를 예측 불가능한 공황 상태로 몰아가며 현재의 금융 시스템과 정책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더 이상 상생을 위한 ‘변화’를 미룰 수 없다는 사실을 피부로 느끼기 시작했다.

2010년 대한민국에 신드롬을 일으킨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이자 하버드대학교 정치학 교수 '마이클 샌델'은 각각의 공동체가 연대적인 도덕 의무를 바탕으로 옳고 그름의 기준을 수립하고, 민주적 절차를 통해 정의의 개념을 공유하고 수정해 나가야 한다는 하나의 방향을 제시했다.

2020년, '크리스티안 펠버'는 샌델이 이야기한 인간적이며 도덕적 가치를 기준으로, 주권을 가진 국민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왜곡된 자유시장경제를 수정 보완해 가는 ‘보다 구체적인 아이디어로 구성된’ 경제 시스템 ‘공동선 경제’를 책 '모든 것이 바뀐다'를 통해 제시한다.

지금까지 ‘공공선’ 등의 개념과 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들은 종종 눈에 띄었지만 이번 신작처럼 실제로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아이디어와 법률과 정책, 경제적 인센티브제 등 을 제시하고 있는 책은 없었다.

저자는 사회적 복지를 강조하는 유럽에서도 파격적이고 대담한 경제적 대안으로 조명 받고 있는 '크리스티안 펠버'로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공동선 경제 'The Economy For The Common Good'의 창립자다.

이 조직은 비즈니스 가치와 사회적 웰빙 간의 간극과 근본적인 모순을 제거하는 것을 궁극적 사명으로 삼고 있다.

책에 따르면 공동선 경제는 이미 전 세계 50개국 2,200개가 넘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는 기존 경제 시스템의 구체적 대안으로서 세계 곳곳에서 하나의 의미 있는 운동으로 자리 잡고 있고 있다.

주본주의 시장경제가 흔들리고 있는 2020년, 책 '모든 것이 바뀐다'를 통해 새로운 경제 시스템 '공동선 경제'에 주목해 보기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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