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8,896명 전 공직자 전수조사 보이스피싱 사례 2건 확인
코로나19 불안 틈타 가짜 뉴스·보이스피싱 발본색원

제주특별자치도

[시사매거진/제주] 공무원을 대상으로 공직자 신원 확인 등 공공기관 피해자를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례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2일 제주도청에 근무하는 공직자 A씨는 “제주도 총무과 직원이세요”로 시작하며 재직사실을 확인하는 모바일메시지를 받았다. 이름 및 지인관계, 신원 확인에 대한 정보를 물으며 피해사실을 호소하자 수상하다는 생각에 대화를 중지하고 도 총무과에 관련 사실을 알렸다.

 이날 도내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다수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문서를 받았다며 "공무원이 실수로 개인정보 유출하면 어떻게 되나요?"라는 익명의 게시글이 등장했다.

해당 게시글은 등록된 지 10분 후 삭제됐지만 마치 공무원이 정보를 유출한 것처럼 의혹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이에 제주도는 코로나19 감염 공포와 불안을 악용한 보이스 피싱이 제기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지난 2일 오후 8시 30분경 도·행정시·읍면동 등 전 공직자 8,896명에게 “제주도 총무과 직원이세요”로 시작하는 보이스피싱 메시지를 받은 사례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10월 3일 오후 1시까지 제보된 신고는 위 A씨의 사례를 포함해 총 2건이다.

또 다른 제보자 B씨 역시, A씨와 동일하게 특정 모바일메신저로 재직사실을 확인하는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제주도는 코로나19 관심과 불안 상황을 악용해 보이스피싱 및 가짜뉴스 등으로 행정력 낭비와 도민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화나 문자를 받을 때 주의를 당부하며, “조금이라도 이상한 점이 있다면 즉시 제주도나 경찰에 신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제주도는 불법 행위가 발견될 경우에는 제주지방경찰청과 공조해 사실 확인에 즉시 착수하고,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