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약계층에 명절 생필품 꾸러미·쪽방주민에 도시락 등 비대면 전달

긴급위기가정 등 5만여 세대에 식료품 지원, 취약어르신 전원 연휴 전‧후 안부확인

소외 이웃 추석명절 선물꾸러미 제작전달(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 서울시가 코로나 이후 처음 맞는 추석 연휴기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면서 명절에 소외되는 취약계층이 없도록 '서울시 취약계층 보호 및 성묘객 안전대책'을 추진한다.

'취약계층 보호 및 성묘객 안전대책'의 세부 추진분야는 취약 어르신 전원 안부확인 및 위문금품 전달, 취약계층 생필품 꾸러미 비대면 전달, 노숙인‧쪽방주민 합동차례상 도시락 대체 및 무료급식 실시, 시립 장사시설 방문자 이용 자제‧분산 대책 등이다.

먼저 서울시는 취약 어르신 전원 안부확인과 함께 위문금품을 전달한다. 홀몸 어르신 등 안전에 취약한 31,536명의 어르신들에 대해 연휴 전부터 연휴 중, 연휴 다음 날까지 전화와 방문을 통해, 안전을 확인하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위기상황을 미연에 방지한다.

기초생활수급가구 18만 가구, 요양시설 16개소에 입소한 어르신 1,121명과 장애인 거주 시설 45개소에서 생활하는 장애인 2,350명에게는 추석 위문금품을 지원한다.

취약계층에 생필품 꾸러미를 비대면으로 전달한다. 서울시는 연휴 전 코로나19로 갑작스럽게 생계유지가 곤란해진 긴급위기가정, 한부모가정 등 취약계층 55,000세대에 신선식품(냉동닭, 한돈)과 쌀‧라면 등 식료품을 지원한다. 또, 희망마차를 운영해 1,325세대에 생활용품 세트 등 추석맞이 선물을 제공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명절맞이 지역주민 소통행사를 개최하지 않고, 종합사회복지관 등 총 81개 사회복지관에서 개별 가정방문 지원, 온라인 프로그램 등으로 주민들과 만난다. 물품 전달도 간이매장을 설치해 주민들이 찾아오는 방식 대신 자원봉사자들이 비대면으로 전달하거나 이용자가 기관을 방문해 수령하는 방식으로 전환한다.

또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쪽방주민 2,967명을 대상으로 매년 진행해오던 쪽방주민 공동차례상 행사는 도시락으로 대체되고, 노숙인에는 무료급식이 실시된다. 연휴 동안 노숙인들이 끼니를 거르는 일이 없도록 41개 시설에서 하루 세끼 무료급식을 제공한다.(서울역 무료급식장 ‘따스한채움터’는 1일 2식 제공)

거리노숙인 보호시설을 24시간 운영하고, 응급상황 발생 시 대응이 가능하도록 비상연락체계도 구축한다. 노숙인 응급환자의 치료를 위해 38개 의료기관에서 의료지원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시립 장사시설 방문자 이용 자제‧분산 대책으로, 시립 장사시설은 성묘객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한다. 연휴 기간 동안 실내 봉안당 5개소(시립승화원 1개소, 용미1묘지 3개소, 용미2묘지 1개소)를 폐쇄하고, 집에 머물며 사랑하는 가족을 추모하도록 비대면 온라인 성묘 채널 ‘사이버추모의 집’을 운영한다.

시립승화원은 연휴기간 중 주차장 2부제를 실시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한다. 매년 성묘객 편의를 위해 용미리 1‧2묘지, 벽제리에서 운행했던 무료 순환버스는 운영하지 않는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불가피한 명절이지만 한가위에 우리 주변 어려운 이웃이 소외되지 않도록 맞춤형 지원을 촘촘히 준비했다.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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