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된 연습공간 구축과 창의적 아이디어로 코로나 19 위기 극복

[시사매거진] 코로나 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많은 학교에서 오케스트라의 정상적인 교육 활동이 완전히 멈춰버린 가운데, 여수공업고등학교(교장 전용석) 관악합주부가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악기 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화제다. 현재 학교가 오케스트라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 원인은 음악의 특성상 밀접 접촉과 비말 위험 때문이다. 

그래서 여수공고 관악합주부는 건물 입구에서부터 발열체크 및 전 출입자 마스크 착용은 기본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하여 새로운 악기교육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여수공고 관악합주부는 호흡에 의해서 소리를 내는 관악기 특성상, 연주시 발생하는 비말을 차단하기 위하여 마스크를 쓰고 연주할 수 있도록 트럼펫 마우스피스(취구)가 마스크 가운데를 관통하게 자체 제작하였고, 악기 벨(소리가 나오는 부분)을 비말 방지 천으로 감싸서 혹시라도 있을 감염 위험을 예방하고 있다. 

(여수공고 관악부 - 마스크와 악기에 벨스크를 착용하고 연습하는 모습)

또한, 새롭게 구축된 전용 연습공간인 ‘운강 예음 홀(Hall)’’의 역할이 크다. 여수공고는 올해 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특별실 4층 옥상에 관악부 전용 연습 공간을 새롭게 구축하였다. 관악부 독립된 전용 공간 ‘운강 예음 홀(Hall)’은 뒤로는 종고산이 감싸주고 앞으로는 아름다운 여수 앞바다가 보이는 배수임산의 아름다운 조망을 가지고 있으며, 앞 마당에는 인조잔디와 자동 루프탑을 설치하여 실외 공연 및 야외 연습과 쉼터로 사용되고 있다.

교실 2칸 규모의 전용 합주실과 100데시벨 이상의 소리를 차단할 수 있는 방음시설을 갖춘 개인 연습실과 악기별 파트 연습실, 악기 보관실, 탈의실, 지도교사실 등, 학습에 필요한 공간들이 잘 갖춰져 있어서, 주변에 방해 받지 않고 학생들이 연습에 전념할 수 있다.

(관악부 전용 연습실 ‘운강 예음 홀(Hall)’ 모습)

특히, 학교 법인의 김연식 이사장의 교육이념과 전용석 교장의 교육철학이 반영되어 특성화고 학생들의 감성예술교육의 중요성 강조, 주변의 방해를 받지 않는 개인 연습실과 환풍이 잘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합주실은 코로나 19로 인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한편, 여수공고는 2020 전국기능경기대회 기능탑(동탑) 수상, 취업률 제고, 특기적성 교육 등 다방면에서 우수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는 명문 특성화고이다. 1982년 창단된 여수공고 관악합주부는 500여 회의 연주회와 기념행사에 초청되어 지자체 및 전남교육의 문화사절단 역할을 해왔다. 학교 및 여수시의 적극적 지원과 더불어 여수영재교육원의 음악감독, 여수마칭페스티벌 추진위원장, 앙상블 여수 음악감독 등을 겸임하고 있는 박이남 교사의 열성적인 지도로 광주•전남 최초 대한민국 관악경연대회 금상을 비롯하여 호남예술제 최고상, 최우수지도교사상을 수상하는 등 명실상부 전국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많은 언론에서도 조명을 받았다.

KBS 다큐멘타리 ‘아주 특별한 졸업식’, MBC 다큐멘타리 ‘뮤즈를 꿈꾸는 아이들’, CJ HELLO TV 휴면 다큐 ’꿈을 심는 키다리 선생님’, SBS 상쾌한 아침 ‘꿈이 있어, 웃어요’ 외 다수, KBS 대하드라마 ’1945’, 영화 ‘가문의 영광’, ‘돼지 같은 여자’, ‘킹콩을 들다’, ‘봄날은 간다’ 등 다수 출연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또한,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음악대학, 전남대학교 예술대학 등에 학생들을 진학시키며 전문 음악인들도 양성하고 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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