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그립스 극단의 ‘Stronger than Superman’ 원작, 학전 김민기 대표 번안, 수정, 연출
2020.9.26(토) ~ 11.8(일) 학전블루 소극장

학전 어린이 무대 3-9 ‘슈퍼맨처럼-!’ 26일 개막

 

[시사매거진] 차별과 편견 가득한 세상에 따듯한 교훈을 전하는 뮤지컬 <슈퍼맨처럼-!>이 9월 26일부터 11월 8일까지 학전블루 소극장에 오른다. <슈퍼맨처럼-!>은 척수마비 장애를 가진 정호와, 정호의 동생 유나가 장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태민을 만나 진정한 친구가 되는 과정을 그려냈다. 세 아이들은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으로 정호를 무시하고 차별하는 어른들에 맞서며 우정을 키워나간다.

 

<슈퍼맨처럼-!>는 독일 그립스 극단의 <Stronger than Superman>이 원작으로, 학전 김민기 대표가 번안, 수정, 연출을 맡았다. 2013년 장애인먼저 실천상 시상에 우수실천상을 수상하며 아이들이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는 장애인식 개선 공연의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장애인과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한 작품인 만큼, 청각언어장애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리어 프리 공연을 진행한다. (9/27, 10/11, 10/25, 11/8 오후 4시 공연) 공연 내내 전문수화통역사가 노랫말과 대사를 해설하여 전달한다. 장애인의 문화적 권리 증진을 위한 학전의 노력이다.

 

<슈퍼맨처럼-!>은 ‘나’와 다른 사람을 편견 없이 받아들이며 함께 살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메시지의 감동은 공연 내내 라이브로 연주되는 음악으로 더욱 고조된다. 학전 공연만의 서정적인 감성을 듬뿍 담아 낸 음악은 뮤지션 정재일이 음악 감독을 맡았다. 통기타, 건반, 알토 리코더, 멜로디언 등 1인 연주자의 다양한 악기 연주는 관객들에게 흥미로운 호기심을 유발한다.

 

정호와 유나, 태민이는 함께 공놀이를 하고 웃고 떠들며 즐거운 추억을 쌓아 나간다. 공연을 보는 아이들은 서로를 알아가며 이해와 존중을 쌓는 과정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 일인 지 느낄 수 있다. 휠체어를 탄 채 능숙하게 공놀이를 하는 정호의 모습과, 팔 힘이 필요한 장애보조기구를 착용하고서 허둥거리는 태민이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진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힘이 부족하고 몸이 약하다는 편견을 깨뜨리는 장면으로, 관객들에게 따끔한 교훈을 즐겁게 전달한다.

 

학전은 오랜 ‘집콕’ 생활로 지친 아이들을 위하여 헌 책을 학전에 가져오면 새 책으로 교환하여 주는 ‘학전 도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렇게 모인 헌 책들은 ‘학전 공연 관람객’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 협동 조합 ‘숲 스토리’에 기증된다. ‘숲 스토리’는 기증 받은 물품의 판매액으로 발달 장애인의 일자리 자립을 지원하는 단체이다. 이웃과 함께 살아가는 사회의 중요성을 전달하는 공연인 만큼 유익한 도서 이벤트를 통하여 관객들에게 ‘기부 문화’라는 따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풍족한 한가위를 위한 할인 이벤트로 마련되어 있다. 3인~4인 패키지로 1인 17,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문화가 있는 수요일과 한글 날 등 평일 공연은 전석 18,000원으로 티켓 구매가 가능하며 학전,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하명남 기자 hmn2018@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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