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추석 이후 10월 5일~10월 18일 '코로나19 특별위험기간' 지정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시사매거진/제주] 이달 26일부터 10월4일까지 추석연휴에 전국 각지에서 30만 여명이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원희룡 제주지사는 “도민들은 지금 기가 막혀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21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우리가 다 이동의 자유가 있지 않냐. 외국도 못 가고 추석 때 답답한 마음은 알겠다. 그 마음 모르는 건 아니지만 제주도는 비상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제주 여행객들은 전부 마스크를 강제로 착용해야 하는 등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원 지사는 “여행객 중 37.5도가 넘으면 강제로 격리해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구급차나 보건소 차량을 다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지정된 숙소로 전부 이동해서 격리조치 할 것”이라며 “그 비용을 전부 부담시킬 생각이다. 그러니 조금이라도 유사 증세가 있으면 절대로 제주도에 오시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에 오셨다가 조금이라도 열이 나고 이상하면 바로 신고를 해달라. 왜냐하면 그러면 저희들이 다 도와드릴 텐데 그걸 무시하거나 해열제 먹고 돌아다니면 지난번에 우리 강남구 모녀처럼 저희들 바로 고발해서 소송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10월 5일부터 10월 18일까지를 코로나 특별 위험 기간으로 지정했다. 원 지사는 “잠복기가 2주까지 간다. 지금 추석 때문에 친척들끼리 서로 돌아가면서 모인 경우라든지 또 여행객들이 왔다 간 건 증상이 바로 나오는 게 아니다.

2주 내에는 언제든지 나올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들이 검사라든지 이런 부분들을 총동원해서 비상체제를 그때까지 유지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아울러 “제주도에 가급적 오지 마시라. 여러 가지 예를 들어서 불가피한 경우들이 있을 거다. 그래서 오시는 분들은 저희가 최대한 친절하게 모시도록 하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조금이라도 증상이 있으면 절대 오시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셨다면 후회하실 거다. 그다음에 여행 중에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바로 신고하면 저희들이 보호하고 협조를 하겠지만 그게 남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그런 얌체 내지는 나는 괜찮겠지 하는 민폐 행동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절대로 용납하지 않겠다”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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