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만 13세 이상 국민 통신비 지원안의 실효성에 대해 "돈을 주겠다는데도 국민 58%가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정당 모두가 반대한다"면서 "대표와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은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 처리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심사 중인 4차 추경과 관련해서는 "이번 7조8000억 중 무려 9300억이 전국민 통신료 2만원"이라며 "이낙연 대표 취임 후 처음으로 당정회의에서 건의했고 대통령께서 추석을 앞두고 국민에게 작은 위로와 정성이 될 거라고 얘기했지만 돈을 주겠다는데도 국민 58%가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을 제외한 국회 정당 모두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지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김경수 지사와 다른 의원들까지 반대한다"며 "대표가 취임 후 처음 건의라고 해서 대통령께서 작은 정성이라고 해서 끝까지 고집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훨씬 요긴하게 쓰일 데가 많고 오히려 제대로 된 나라면 국민이 2만원씩 모아 나라에 보필하는 일을 하지 않나"라며 "국채를 줄여 예산 규모를 줄이는 게 맞지 언제 코로나가 끝날 지 모르는 어려운 시기에 대표와 대통령이 말했다고 고집하는 일은 없어야 내일 본회의에서 예산 처리가 가능하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9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1회 청년의 날 행사에서 '공정'을 강조하는 연설을 한 것에 대해서는 "정의의 본질은 공정"이라며 "공정을 다 깨고 정의를 외치고 공정을 37번 얘기하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 믿음이 없으면 나라가 못 선다"며 "대통령이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참모도 돌아보시고 제대로 조언하고 보좌하라"고 촉구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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