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조가 넘은 국민의 노후 보장 연금, 제대로 굴러갔을까?
스펙쌓기 투자운용 과정으로, 사명감은 있을까?
복장, 헤어스타일 모두가 자유분방해 공무원과는 거리멀어

국민연금공단기금운용본부(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에서 국민의 노후보장 연금 700조를 상회하는 돈을 굴리는 투자사들의 일탈이 온 국민을 불안속으로 몰아넣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북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따르면 올헤 2월경부터 대체투자팀의 팀장 A씨가 SNS를 통해 구입한 대마초를 다른직원 3명 등 4명이서 피웠다가 자체 감사팀에 적발, 고발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직원 4명 중 2명이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모발과 소변 검사에서 마약흡입 '양성' 반응이 나온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미국 유학시절 대마초를 접한 직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과수에서 최종결과가 나오는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공단에서는 이들 직원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어 지난 9일 해임했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 김용진)의 기금운용본부(본부장 안효준)는 기금운용 직원이 301명으로 8실, 1단으로 나뉘어져 최고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 밤낯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세계3대 연기금 중 하나로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고 있고, 국민연금공단 전체 7,125명의 직원들은 연금 수입과 연금 고갈 등 문제로 국민들이 비상한 관심을 갖는 기관으로서 사명감이 남달라야 하는 기관이기도 하다.

김용진국민연금공단이사장 대마초 흡입 관련 '사죄'(사진_공단)

국민연금공단 김용진 이사장은 20일 입장문에서  “국민들께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하여 책임을 절감한다”며 공단을 대표해 사죄하고, 이번 일을 공단이 쇄신하는 계기로 삼아 공단운영 전반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근본적인 쇄신대책을 마련하고, 일탈·불법행위에 대한 퇴출기준 강화 및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한편, 국민의 소중한 연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그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을 통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입장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최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의 직원들이 대마초를 흡입하는,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은 국민의 소중한 자산을 관리하고 노후를 책임지는 공공기관입니다.

그 누구보다도 국민의 신뢰가 중요한 기관입니다.

그럼에도 국민 여러분을 안심시키기는커녕 오히려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온 신뢰를 한순간에 무너뜨렸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을 대표하는 기관장으로서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공단 임직원을 대표하여 국민들께 깊은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잘 헤아리고 있습니다.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지 않겠습니다.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준엄한 질책을 기꺼이 받아들이겠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의 책임을 절감하고, 국민 여러분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공단을 쇄신하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우선 이번 사안을 포함하여 또 다른 부조리의 싹이 우리 공단 내부에서 자라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자산운용에서 연금제도운영에 이르기까지 조직 및 인사운영, 업무처리과정, 운영시스템, 조직문화 등 공단운영 전반을 샅샅이 짚어보고 문제점을 찾아내겠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근본적인 쇄신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기겠습니다.

국민들의 정서로는 용납될 수 없는 일탈․불법행위에 대하여는 퇴출기준을 강화하고 일벌백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습니다.

또한 관련 직원들에 대한 처벌내용이 확정되면 숨기지 않고 공개하여 국민들의 감시를 받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코로나 19」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국민연금은 여러분께서 납부해주신 보험료를 토대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국민의 소중한 연금을 책임지는 기관으로서 그 책임에 걸맞은 윤리, 투명 경영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최고의 기관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