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콩 품평회(사진_순창군청)

[시사매거진/전북] 순창군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4일 관내 지역 시험포에서 6종의 우량 콩 품종을 관내 농업인들에게 공개하고 현지 평가회를 가졌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하면서 관계 공무원, 서울대학교 관계자, 콩 전업농 등 30여명이 참석해 콩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날 품평회에 나온 다수확 품종인 SC5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심을 받았다. 콩 농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대원콩은 콩이 달리는 착협 위치가 낮아서 콩 수확시 유실량이 많다. 반면 이번 순창군이 서울대와 공동 연구로 개발한 SC5호는 착협 위치가 기존 대원콩에 비해 2배 가량 높고, 수량 면에서 대원콩이 3알인데 반해 SC5호는 4알이다.

또한 SC201호도 극다수확 품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기존 대원콩과 유사하면서 꼬투리가 더 많이 달리는 다수확형 품종으로, 재배법도 대원콩과 비슷하여 농가에서 재배하기 쉬워, 이질감이 적을 뿐 아니라 키가 작아 도복의 우려도 낮다. 군은 앞으로 병 저항성, 수량성에 대한 종합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콩 현지 평가회를 통해 순창군, 서울대학교, 콩 전업농 3자가 참여하는 합동 연구에서 콩 품종이 개발되면 순창 지역 품종으로 등록하여 내년도 시범 보급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태송 소장은 “순창콩 개발은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문제다. 순창군만의 독자적인 우수한 콩을 개발해 농업인의 소득향상과 명품 고추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종자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지역적합시험과 콩 품종 개발을 서울대학교와 협력해 오늘 이 자리까지 오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울대학교 이석하 교수는 “오늘 기계수확형 다수확 품종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시간이라 생각된다”면서 “오늘 참석해주신 내빈 여러분의 순창 콩 품종 평가와 의견을 통해 더 좋은 순창 콩 품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caps0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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