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공도 레슨이 필요하다!
책으로 배우는 '목공' 개인 레슨

저자 제프 밀러 | 옮김 윤종배 | 출판사 씨아이알

[시사매거진] 운동 혹은 악기 등을 배울 때, 연습량은 그대로인데도 불구하고 어느 순간 실력 향상이 더뎌지면서 한계에 부딪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순간이 온다.

이런 상황에서 흔히 저지르는 실수 중 하나는, 잘 안되고 확실하지 않은 부분을 혼자 무턱대고 연습하는 일이다.

문제 파악이 전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하는 연습은 오히려 잘못된 자세와 교정이 필요한 습관을 더욱 고착시키고, 연습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고치기 힘들어진다.

혼자 하는 배움의 한계에 부딪힐 땐, 자신의 문제점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주고 이를 개선할 수 있도록 연습 방향을 지도해 주는 '개인 레슨'이 큰 도움이 된다.

감각을 몸에 익히며 배워야 하는 목공 역시 마찬가지다. 'Jeff Miller와 함께 하는 목공 수업'은 목공 개인 레슨과 같은 책이다.

30년 경력의 가구 디자이너이자 제작자인 저자는 목공의 기본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저자는 단순히 ‘어떻게’ 하라고 조언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그 '어떻게'를 '왜' 하는 게 좋은지에 대한 이유까지 설명한다.

책은 목차를 '목공의 기본 이해하기', '작업의 목표를 이해하기', '작업에서 배우기'의 세 파트로 나누고 목공의 가장 기초인 나무라는 재료 이해하기를 시작으로 몸을 효과적으로 쓰는 방법부터 작업실에서 하는 실전까지 단계적으로 풀어낸다.

이 이외에도 저자는 목공을 더 잘하기 위해 눈여겨봐야 할 것들, 바꿔야 할 습관과 알아야 할 근원적인 지식을 빠짐없이 담았다.

더 나은 목공, 계속 발전하는 목공의 토대를 단단히 다질 수 있는 'Jeff Miller와 함께 하는 목공 수업'를 통해,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한층 더 알차고 즐거워지길 바란다.

여호수 기자 hosoo-121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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