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힐링, 다섯 번째 인문학 강좌 ‘라쿠도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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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힐링, 다섯 번째 인문학 강좌 ‘라쿠도자기’
  • 이용찬 기자
  • 승인 2020.09.0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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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 작가와 함께하는 라쿠도자기 소성체험
패스트힐링, 다섯 번째 인문학 강좌가 진행된 전북과학대 박현수 교수의 정읍시 내장상동 솔티마을 도예공방 ‘토박도예’(사진-이용찬)
패스트힐링, 다섯 번째 인문학 강좌가 진행된 전북과학대 박현수 교수의 정읍시 내장상동 솔티마을 도예공방 ‘토박도예’(사진_이용찬 기자)

[시사매거진/전북] 한국문화예술교육사업연합회 정읍지부(지부장 이미정)가 주관하고 전북문화관광재단이 후원하는 ‘패스트힐링(Fasthealing) 인문학 강좌’가 어느덧 중반의 강좌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다섯 번째 인문학 강좌가 전북과학대 박현수 교수가 운영하는 정읍시 내장상동 솔티마을 ‘토박도예’에서 현장 체험 강좌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도예가와 라쿠가마소성’이란 주제로 진행된 이날 현장 강좌는 ‘라꾸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부터 라쿠가마에서 1050℃로 가열된 도자기를 꺼내 냉각재에 넣고 온도를 급강하시키는 과정을 거쳐 세척된 도자기를 선물로 받는 과정으로 진행됐다.

‘라쿠도자기(Rakuware)’는 본래 라쿠야기(Rakujaki-Rakuware, 樂燒)를 줄여 부르는 것으로, 즐길 락(樂), 불사를 소(燒)로 즐거움과 기쁨 등을 뜻하는 일어로 즉, “즐겁게 도자기 굽는 방법” 등으로 해석된다.

‘라쿠도자기’는 점토로 모형을 만들어 건조한 후 1차 800℃로 초벌구이하여 유약을 바른 후 카쿠전용 가마에서 2~3시간 동안 불을 지펴 최고 1050℃까지 온도를 올린 후, 방화복을 입고 가마 문을 열어 불집게로 구워진 도자기를 가마 밖으로 집어내 냉각재인 톱밥과 왕겨 등으로 묻어 온도를 급강하시킨 다음 물에 넣어 기물의 그을음을 수세미로 제거하여 완성한다.

박현수 교수가 라쿠가마에서 1050℃로 가열된 도자기를 방화복을 입고 꺼내고 있다(사진-이용찬).
박현수 교수가 라쿠가마에서 1050℃로 가열된 도자기를 방화복을 입고 꺼내고 있다.(사진_이용찬 기자)

일반적으로 ‘라쿠도자기(Rakuware)’는 일본의 도자 기법으로 알려지며 이것이 세계적으로도 통용되고 있지만, 이 도자 기법 또한 임진왜란 전후로 조선의 도공들이 일본으로 끌려가 현지 사정에 맞게 개발된 기술로 일본인들에게는 16세기 말경부터 좌완(chawan)으로 불리다 ‘라쿠찻잔’의 절정기 시기에 유럽으로 퍼져나가 최근, 국내 작가들 사이에서도 이 ‘라쿠도자’ 기법의 작품들이 느는 추세다.

내장산 6부 능선 아래에 소재한 솔티마을 박현수 교수의 도예공방 ‘토박도예’는 지난해 전라북도 최우수 생태관광지로 인정받아 정읍시가 최근 대대적인 솔티 숲의 ‘생태 자원조사 및 마을 이야기 강화’를 위해 생태 숲과 생태 하천을 새롭게 조성한 바 있다(관련 동영상 참조).

박 교수는 이곳 숲에 자신이 디자인한 다양한 도예작품과 생활도예 작품들을 재능기부 형태로 지원함으로써, 솔티 생태 숲을 ‘예술 숲’으로 한 걸음 더 성숙시킨 바 있다.

박현수 교수가 온도를 급강하시킨 후 그을음을 세척하는 참가자들에게 라쿠도자기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이용찬)
박현수 교수가 라쿠도자기의 온도를 급강하시킨 후 그을음을 세척하고 있는 참가자들에게 라쿠도자기의 특징들을 설명하고 있다.(사진_이용찬 기자)

박 교수는 이날 강의에서도 “앞으로도 솔티 생태 숲과 지역발전, 그리고 도자기에 관한 관심과 애정이 있는 분들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언제든 미력하나마 도자기 제작에 적극적으로 돕고 함께 하겠다”며 향후 지역사회를 위한 공헌을 약속하기도 했다.

인문학 강좌와 체험이 병행된 이날 강좌 후 강좌 참여자들에게 '라쿠도자기'를 선물하기에 앞서 박현수 교수(중앙)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용찬).
인문학 강좌와 체험이 병행된 이날 강좌 후 강좌 참여자들에게 '라쿠도자기'를 선물하기에 앞서 박현수 교수(중앙)와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_이용찬 기자)

한편, 이날 ‘라꾸도자기’체험 인문학 강좌에 참여한 은종민 씨는 “오늘 토박도예 박현수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작품을 감상하니 화려함을 추구하기보다는 소박한 도자기의 정서를 살리고 거기에 정읍의 샘고을 이미지를 살린 디자인들에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며 “그리고 차원을 달리한 특별한 도자기를 선물로 받아서 너무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용찬 기자 chans0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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