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체육인 전용 복지몰, “선수 및 지도자들에게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시사매거진267호]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체육인으로서 영광의 나날을 보낸 금메달리스트들이 은퇴 후 보통 후배 양성의 길을 걸으며 제2의 삶을 시작한다.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예능적 재능을 뒤늦게 발견한 몇 몇 스포츠 스타들은 방송계에서 예능인으로서 기존에 걸어온 길과는 전혀 다른 삶을 시작하며 상당한 부와 인기를 얻는 등 성공적인 화려한 삶을 살아간다. 그 외에도 그들이 은퇴 후 선택한 길은 꾀나 다양하지만 이번에 시사매거진이 만난 전 사격국가대표선수인 장대규 대표가 선택한 길은 우리가 흔히 보지 못한 보다 특별한 선택이기에 조명해볼 필요성이 있어 보였다. 그래서 장 대표와의 차 한 잔을 통해 그가 선택한 길에 대해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전 사격국가대표선수인 장대규 대표. 그는 현재 국내 최초로 체육인 전용 온라인 복지몰 구축에 여념이 없다.

회사 설립과정 순탄치 않았다
이제는 유종의 미를 거둘 차례

‘Just Be There(당신이 있는 곳에 어디에든!)’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열악한 국내 체육인들의 복지 향상 및 엘리트 체육인 육성에 한 보탬이 되고자 현직 국가대표 선후배들을 포함, 뜻 있는 업계 종사자들이 함께 만든 회사라고 소개하는 제이비티스포엔의 장대규 대표는 회사에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듯 보였다.

그동안 공무원복지몰이나 기타 회사 차원의 복지몰은 있지만 체육인들을 위한 복지몰은 현재까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그들은 국내 최초로 체육인 전용 온라인 복지몰 구축에 여념이 없다.

장 대표가 제이비티스포엔을 설립한 계기는 명확했다. 그는 지난 30년 동안 정확히는 중학교 때부터 사격을 시작하여 총 19년이라는 기간 동안 국가대표 사격선수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선후배 체육인을 만나왔고 또한 그들이 국내 및 국제대회에 나가서 메달들 획득하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피땀을 흘려 왔는지 누구보다도 현장에서 접해왔습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기 위해서 올림픽이라던지 국제대회에 출전하고 또 이를 준비하기 위해 수많은 훈련을 거듭하는 동안 한편으로는 국가대표 체육인이나 전문체육인에 대한 복지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고 판단하여 최소 뜻있는 분들과 모여 진천 선수촌에 법인을 설립하여 국가대표 선수들과 지도자들에게 작은 보탬이나마 되고자 설립하게 되었습니다고 설립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를 설립하기까지의 그 과정에서 힘든 부분도 많았다고 말하는 그는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주변의 오해였다고 말하다. 이유인즉,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나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렸다가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생겼던 것이 사실이며, 때문에 주변 체육인 선후배들이 장 대표에게 이러한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많이 하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서 회사 설립 취지와 나아갈 방향등을 그러한 주변 선후배들에게 일일이 찾아가서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가장 힘에 부쳤다고 그는 말한다.

국내 최초 체육인 복지몰(폐쇄몰)로 출발하여 공무원복지몰이나 기타 대기업에서 영위하고 있는 큰 규모의 복지몰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는 장대규 대표.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에게 하나하나 설명하고 설득하고 때로는 지치고 힘들었겠지만 이제 기차는 출발했다. 이제는 앞만 보고 한눈 팔 겨를 없이 열심히 부지런히 달려가야 한다. 이 사업은 장 대표 혼자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뜻을 같이 하기 위해 모인 여러 사람들이 모두 똑같은 마음으로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

기업의 목적은 당연히 이윤추구다. 사업을 해서 돈을 벌기 위함이 회사를 설립하는 가장 원초적인 목적 또는 목표점인 것이다. 하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그 수익모델이 무엇이냐에 따라 해당기업의 성격이나 외부에서 비춰지는 기업의 전반적인 이미지가 바뀔 수도 있다.

장 대표는 기업의 목표점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저희는 순수한 복지사업을 하는 정부기관은 아니다 보니 우선은 국가대표 선수들이 장래에 좋은 기회를 만들어 주고 최대한 복지사업은 구축하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회사이다 보니 국내 최초 체육인 복지몰(폐쇄몰)로 출발하여 공무원복지몰이나 기타 대기업에서 영위하고 있는 큰 규모의 복지몰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하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상당히 많은 기업들이 공동으로 마케팅을 하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가져 주시고 현재는 몇 개의 브랜드사와 마케팅 제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고 말하는 그는 인터뷰 말미에 주변에서 체육인 복지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꼭 좀 연락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음 지으며, 국내 최고의 스포츠마케팅, 유통, 광고, 매니지먼트 회사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그 어느 누구도 예상치 못한 코로나19의 여파 등 국내 체육계의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 장 대표가 꿈꾸는 목표와 추구하는 기업의 방향이 국내 체육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 환한 웃음꽃이 피기를 기대해본다.

MINI INTERVIEW | ㈜제이비티스포엔 장대규 대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와 더불어 여러 내/외부 요소로 인해 국내 스포츠계의 분위기가 좋지 않은 상황이다. 장대규 대표께서 후배 선수들에게 전하고 싶은 응원의 메시지가 있다면

제가 지난 19 년 동안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하는 동안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큰 수술도 여러 번 받았고 역시 재활하는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체육인은 아무래도 결과를 통해 이야기해야 하는 직업이다 보니 그 과정이 다소 소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기자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도 어찌 보면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코로나 사태와 말씀하시는 국내 스포츠계의 여러 불미스러운 일로 동료 후배 선수들이 자칫 회의에 빠지거나 용기를 잃을 수 도 있습니다. 더군다나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여럿이 모여서 훈련하기보다 개인훈련에 집중해야 하는 현실에 있다 보니 후배 체육인들이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울 것이라고 판단됩니다.

그렇지만 체육인의 기본소양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량을 관리하고 또한 좋은 결과를 위해 훈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소양이라고 감히 말씀 드려 봅니다. 지금은 체육계에서 체육인 후배들을 잘 이끌기 보다는 후배들이 자신의 소양을 다할 수 있도록 체육계 및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후원하는 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것 같습니다. 언제라도 후배님들이 자신의 고충을 이야기 할 때 잘 들어 줄 수 있고 용기를 북돋아 줄 수 있는 선배로 남을 테니 언제든 연락을 주시면 좋겠습니다. 하하!!! 그리고 이번 언론보도를 계기로 말씀 드리자면, 지금도 조용히 후배들을 위해 후원해 주시는 적지 않은 후원자 분들이 계시는데 이번 기회를 계기로 후배 선수들을 대신해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용일 기자 zzokkoba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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