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동 칼럼] 하나가 된다는 것
상태바
[장경동 칼럼] 하나가 된다는 것
  • 편집국
  • 승인 2020.09.04 13: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경동 목사
장경동 목사

사람은 함께 있어야 합니다. 외로움을 즐기거나, 고독을 씹지 마세요. 사람은 사람과의 관계 속에서 사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고독을 씹는다는 말은 그 속에 미움이 가득 찼다는 말입니다.

사랑이 가득 찬 사람은 고독을 싫어합니다. 누군가 사랑을 주고받을 사람을 찾습니다. 하지만 미움이 꽉 차면 사람들이 다 보기 싫어집니다. 그래서 산속으로 들어가서 혼자 사는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속에 사랑이 있으면 사랑받을 사람, 사랑할 사람을 찾아 도시로 내려옵니다.

결혼의 신비가 있습니다. 결혼은 부모로부터의 독립입니다. 의지의 독립, 재정의 독립, 삶의 독립 등 모든 것을 포함한 독립입니다.

결혼한 후에 아내와 어머니를 비교하지 마십시오. 아내가 준비한 음식을 앞에 두고 어머니가 음식을 만들 때는 이 맛이 아니었다는 말은 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어머니와 살지 왜 결혼을 합니까?

결혼은 부모로부터 떠나는 것입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들이 결혼하면 보내 주어야 합니다. 결혼은 부부가 둘이서 책임지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결혼을 하면 남자와 여자 둘이 한 몸을 이루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결혼식 주례를 굉장히 많이 섰습니다. 한 몸은 같이 즐거워하고, 같이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아내가 아파서 신음소리를 내는데 남편이 옆에서 코를 골고 자면 한 몸이 아닙니다. 남편이 회사 일 때문에 괴로워하는데 아내가 혼자서 놀러 다니면 한 몸이 아닙니다. 한 몸은 같이 느끼는 것입니다.

한 몸이 되는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나무와 나무는 아교로 붙이지만 사람과 사람은 사랑으로 붙입니다. 한 몸을 이루는 유일한 매개체는 사랑입니다. 사랑하면 감정이 전이됩니다. 그대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그대가 슬프면 나도 슬프고, 그대가 즐거우면 나도 즐거운 것입니다.

얼마 전, 집회 때문에 집을 나서려고 하는데 갑자기 '내가 집회를 나가면 아내가 사흘 내내 혼자 있겠구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짠했습니다. 그래서 메모지에 몇 자 적었습니다.

'여보, 나 집회를 하러 가는데 당신이 학교에 가고 없구려. 끝나고 집에 오면 당신이 꼭 이 자리에 앉아서 책을 볼 것 같아 몇 자 적고 놓고 가오. 당신은 집에서 나는 집회 장소에서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하나가 됩시다.'

저는 죽었다 깨어나도 그런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하지만 하나가 되면 서로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아픔과 외로움이 보입니다. 또한, 두려움과 괴로움도 알게 됩니다. 사랑을 하면 감정이 전이되는 것입니다.

결혼에는 원칙이 없습니다. 자기의 상황에 맞추어 일찍 결혼하는 것이 좋거든 일찍 하고, 늦게 하는 것이 좋거든 늦게 하세요. 연하의 배우자가 좋거든 연하의 배우자와 하고, 연상의 배우자가 좋거든 연상의 배우자와 하세요. 획일화시키려 하지 마세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