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강풍 동반한 300mm 넘는 폭우 쏟아져...사제비 399.5mm 기록

26일 오후 4시 발표제8호 태풍 '바비' 예상 진로도

[시사매거진/제주=양기철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오후 3시 50분, 강도 '매우 강'의 태풍으로 발달해 제주도 서쪽 약 200km 해상에서 중심기압 945hpa 시속 22km의 빠른 속도로 북진 중이며 최대풍속은 시속 162km/h, 초속 45m/s를 기록하고 있다.

태풍 바비는 제주도남쪽해상을 이동하며 30도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지나며 많은 양의 수증기를 공급받아 몸집을 키웠다. 당초 예상됐던 진로와는 조금 다르게 서쪽으로 치우쳐져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 영향으로 26일 오전 6시 30분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 예정이었던 아시아나항공 OZ8900을 시작으로 낮 12시 50분 항공편 463편(출발 231편·도착232편) 등이 줄줄이 운항을 취소했다. 오후 6시 이후 운항 계획이 잡혀 있던 진에어도 운항을 취소했다.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도 막혔다.  우수영·목포·녹동·완도·부산·가파도(마라도) 등을 잇는 제주 기점 9개 항로 15척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다.

제8호 태풍 '바비'의 북상으로 어선 3백여척이 정박해 있는 서귀포항에 강풍을 동반한 많은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제주본부)
서귀포시 법환동 포구 앞바다에 집채만한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_시사매거진 제부본부)

도내 항구에는 해상의 높은 파도를 피해 대피한 1천905척의 선박들이 정박했다. 한라산 입산도 금지됐다.

제주시 도련1동 도련사거리 인근 도로에 지름 약 27㎝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해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차량 진입이 통제됐고 신호등 일부가 떨어지고 가로수가 꺾여 도로에 쓰러지는 등 크고 작은 피해가 있따라 발생했다.

현재 제주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도 쏟아지고 있다.

26일 오후 3시 기준 강수량은 △사제비 399.5 △삼각봉 361.0 △윗세오름 301.5 △영실 261.0 △어리목 256.0 등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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