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주경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이 광복 75주년을 맞아 13일(목)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독립운동 정신의 오늘과 내일'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_윤주경 의원실)

[시사매거진] 윤주경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광복 75주년을 맞아 13일(목)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독립운동 정신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난상토론을 벌였다.

첫 번째 발제자로 나선 국민대 한국역사학과 장석흥 교수는 “독립운동은 투쟁사로 일관된 것이 아니었다. 외형적으로는 독립전쟁의 모습이었으나, 독립운동의 과정에서 민족문제를 해결하거나 근대화를 이루어나가는 성격을 동반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독립운동은 민족문제에 그치지 않고 세계평화를 향한 인도주의 운동이었으며, 역사 발전의 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매헌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이기도 한 윤주경 의원은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성공 또는 실패했거나, 이름을 남겼거나 아니었거나 앞선 독립운동가를 따라 끊임없이 독립운동을 지속했기 때문에 우리가 민족의식을 지킬 수 있었다”라며, “독립운동가의 후손으로서, 독립운동이 그저 몽상가의 환상이 아니라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조국 독립의 이상을 실현한 것임을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세 번째로 주제발표를 한 충북대 사학과 박걸순 교수는 “독립운동 시기에 독립운동을 위한 방법론으로 채택한 이념이, 분단 시기에 분단의 고착화와 정권 강화의 수단으로 악용된 것은 서로 반성할 일”이라고 지적하며, “정권에 따라 독립운동사에 대한 평가와 인식의 편차가 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아무리 이데올로기가 개입되는 민감한 분야라 하더라도, 독립운동사의 학문성을 침해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단국대 동양학연구원 한시준 초빙교수는 “1945년을 기점으로 역사가 새롭게 시작된 것처럼 이해하는 것은 곤란하다. 오늘날 우리가 국민주권과 민주공화제 시대에 살게 된 것은 독립운동에서 비롯된 것이며, 1948년 대한민국 정부를 수립할 수 있었던 것도 독립운동을 통해 마련된 것”이라고 발언했다.

한 교수는 이날 토론회의 주제인 ‘독립운동 정신’에 대하여 “계란으로 바위를 치듯,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 것을 가능하다고 믿고 도전하는 것이 바로 독립운동 정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석흥 교수는 “독립운동 정신은 정의와 양심, 자유와 독립, 인도주의와 평화”라고 정의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에는 미래통합당 서병수, 김기현, 홍문표, 이채익, 추경호, 김승수, 김형동, 서정숙, 이영, 이종성, 전주혜, 한무경 의원을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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