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한국농어촌 공사의 '비 전문적' 어류 폐사 처리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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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한국농어촌 공사의 '비 전문적' 어류 폐사 처리 유감!
  • 김영호 기자
  • 승인 2020.08.13 20: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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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답변
폐사 어류의 비 메뉴얼화에 임의대로 매립
비전문적 일처리와 간부 등 무사안일에 안주
폐사된 물고기(사진_자료사진)
폐사된 물고기(사진_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전북=김영호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전북본부 전주·완주·임실지사(지사장 이종화)는 지난 7. 17부터 3~4일 동안 발생한 도인저수지의 물고기폐사에 대해 수질 오염, 바이러스 감염 폐사 원인을 밝히기 전에 도인 저수지 인근 야산에 규정을 위반한 채 임의대로 매장 처리했다.

당초 취재 시작과 함꼐 폐사한 물고기 500여 마리의 처리에 대해 묻는 기자에게 임실지사 직원의 “음식물 쓰레기 봉투(50L) 5장에 넣어 처리했다”는 답변이 후에 거짓으로 드러났다.

임실군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기자가  전주완주임실지사 정모 차장에게 임실군에는 음식물 쓰레기 봉투가 없다면서 다시 묻자, 그제서야  “지사나 본부에서 내려온 특별한 처리 지침이 없어서 수거한 물고기 500여 마리를 도인 저수지 부근 야산에 매립했다"고 실토했다.

이유는 지사와 전북 본부에 알아보니 뚜렷한 처리방법을 제시하지 못해 그랬다고 한다.

며칠 후 기자가 요구한 폐사물고기 처리 매뉴얼과 폐사물고기 상황보고서, 수질분석 결과 자료를 받아 볼 수 있었으나 매뉴얼은 2014.10 환경청의 “대규모 수질오염 위기대응 실무메뉴얼”에 적시된대로 잘 돼 있었다.

수질분석 결과는 7.22~7.27까지 6일동안 수질 시료를 분석해 pH 9.9, EC 104, COD(화학적 산소 요구량) 14.0, TOC8.6, TN 2.298, TP 0.188, SS 18.5FH로 화학적 산소요구량이 수질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6등급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가 나와 물고기의 폐사원인이 됐다고 한다.

문제는 분석 결과대로 일반 용존산소부족이나 물이 자연순환이 되지않아 수질이 나빠져 폐사했다고 나와도, 농약성분과 화학적요인, 비점오염물질로 인한 폐사와 관련한 분석도 있었는지 궁금했는데 아니라니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사)한국민물고기보존협회 이완옥박사는 "물고기의 폐사 원인을 알기 전에는 특정폐기물로 처리해야 원칙이다, 다만 요즘철에는 용존산소부족이 원인일 가망성이 가장 많다"라고 말해 폐사 물고기를 함부로 처리해선 안된다는 경각심을 심어준다.

한국농어촌공사전북본부와 전주완주임실지사에서는 이번 사건을 환경부의 매뉴얼대로 하지 않고 수질 분석에서만 그쳤고, 폐사어 역시 지정된 매립지에 매립하지 않았으며, 오염원 조사 및 사고원인 규명은 국립환경과학원의 어류폐사 원인규명 조사지침서를 참조하지 않고, 또한 수량 확보 및 희석을 위해 저수지를 방류하고, 토사 유입방지를 위한 오탁방지막 설치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오염원 제거 작업이 하지 않았거나 부실하게 나타났다.

가장 심각한 것은 전주완주임실지사 수자원관리부장 L씨는 "앞으로 메뉴얼대로 하겠다"고 말해, 도인 저수지에 대한 대책은 없는지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방법이 없다" 는 대답으로 이번 사안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눈치였으며, 일반 직원들에 대한 매뉴얼 강의 등 어류폐사에 관한 교육마져도 그동안 충분치 않았다는 점에서 물을 관리하는 농어촌 공사의 현 주소를 말해주는 듯 했다.

폐사 물고기 수집(사진_자료사진)
폐사 물고기 수집(사진_자료사진)

도인 저수지에서 죽은 물고기가 발견될 당시 일부 물고기는 이미 부패가 심했으며, 악취 또한 심각했던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미리미리 저수지 수질관리에 소홀했던 것으로 보이며, 설사 발견했다해도 매뉴얼의 존재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일을 처리했을 것으로 충분히 유추되는 대목이다.

특히 저수지 물이 아래로 흘러 소하천과 농경지로 스며들어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몇몇 직원들만 현장에 나가 매뉴얼대로가 아닌 임의대로 야산에 매립한 행위 역시도 농어촌 공사의 무책임한 행정 처리로 볼 수 있다.

중국 회남자에 보면 일엽낙 지천하추(一葉落 知天下秋)란 말이 나온다. 작은 일을 처리하는 것을 보면 큰 일 처리를 어떻게 하는지를 충분히 알고도 남음이 있다는 말이다.

임기응변과 거짓말, 충분히 교육되지 않은 채 위험천만한 폐사 어류 수집 등 일에 종사하는 아마츄어적 직원들의 안위가 심히 걱정되고, 농어촌 공사 사장 등 간부, 임원들의 일 처리 역시 전문가답다는 말은 할수 없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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