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 감사에서 지적
전주농협 로컬푸드가 가짜 로컬푸드라는 언론 보도 부끄러운 일
지난 두 차례 이사회, 7.31 임시총회에서 감사보고 묵살
한 농가에서 60여 가지 농산품 출하 행위와 로컬푸드 판매코드 출하 농가가 아닌 중도매인에 부여
불법 회계, 원산지 품목 속인 행위, 감사 방해 행위, 조직은폐 행위, 부정 코드 부여 등 사법고발 고심

전주농협 로컬푸드(사진_자료사진)

[시사매거진/전북=김영호 기자] 전북 전주 소재 전주농협(조합장 임인규)이 전주로컬푸드 운영을 소위 "엿장수 맘대로" 란 속담대로 한 정황이 특별감사에서 지적됐다.

전주 농협 일부 대의원과 아시아뉴스통신 8.12자 기사에 따르면, 전주농협 김태영 감사 등은 2019.11.10~2020.5.12까지 6개월간을 기준으로 전주 로컬푸드 운영 전반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했다.

감사 기간 중 눈에 띠는 것은 '감사 방해 행위'와 '잘못에 대한 조직적 은폐 행위'였다 한다. 현행법상 '업무방해' 행위로 비춰질 공산이 큰 행위이고 누군가 뒤에서 묵인하며 부추겼을 가능성도 있다는게 일부 대의원들의 반응이다.

김태영 감사는 대의원들에게 우편물로 배송한 '감사 보고서'에 불법, 부적절한 판매 행위의 세세한 내용을 담아 보고했다고 한다.

여수신 1조원을 돌파한지 오래인 전주농협의 위상과는 거리가 먼 후진적 행위가 다수 적발됨에 따라 로컬푸드 뿐 아니라 전주 농협 전반에 대한 회계 및 경영, 신용, 경제 분야까지 농협중앙회나 감사원의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6,000여 조합원들의 성실한 조합비 납부와 출자, 예대출로 성장한 농협이 중국산 제품을 팔거나, 농가가 아닌 중도매인에게 로컬푸드 판매코드를 부여 해 농민을 위한 사업이 아닌 일반 시장과 다름없는 돈 남는 장사에만 치중하는 모습과 농민과 약속한 순 국내산 농산물 판매라는 본래 취지를 망각한 행위에 대해서는 사법고발과 관계 당국의 엄중한 행정 조치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지적이다.

주요 지적사항으로 △ 총 매출액과 개별 매출액의 불일치 △ 농산품코드 이용해 공산품 판매 및 코드와 다른 농산품 판매 △ 로컬푸드 판매코드 출하 농가가 아닌 중도매인에 부여 △ 한 농가에서 60여 가지 농산품 출하 △ 중국산 농산품이 국산농산품으로 둔갑 판매된 정황이다.

대의원 B씨에 의하면, "최근 상임이사 두 명의 임기가 만료되고 그대로 연임이 결정돼 좀 더 새로운 모습으로 전주농협이 발전되길 기대했는데 감사 자료를 받아보고 '이게 뭐지?' 임원진 물갈이가 필요한게 아냐 하는 생각도 해봤다"며, "좀 더 철저한 감시와 관리 감독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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